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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전기 회사채 지연 발행, LIG건설 때문? 투자자 확보 난항···결국 산은이 단독 대표주관 나서

조화진 기자공개 2011-04-25 15:33:41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5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계열사인 대성전기공업이 25일 회사채를 발행한다. 당초 발행 예정일 보다 한 달이나 늦어졌다. 그사이 대표주관사가 바뀌고 인수단도 모두 교체됐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산업은행이 대표주관을 맡고 전액 인수를 책임지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주관사나 인수단에는 없었던 이름이다.

대성전기공업 관계자는 "신용등급 때문에 투자자 확보가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증권사들 간 약간의 조율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당초 태핑할 때와는 달리 산업은행이 나서서 전액 인수해 주는 조건으로 단독 대표주관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대성전기공업은 대표주관사를 이트레이드증권으로 하고 회사채 발행을 준비했다. LIG손보에서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회사는 2년 만기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대성전기공업의 회사채 발행 목적은 단기차입금을 장기화하고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것이다.

'BBB'급이지만 LS그룹 계열이라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LS그룹 계열사들의 등급이 모두 'A'급 이상이라 조만간 대성전기공업의 신용등급도 상향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계열 금융회사가 인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건설의 법정관리 이슈가 터지면서 그룹에서 모든 투자를 잠정 중단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이 300억원을 모두 떠안기에는 무리였다. 다른 증권사를 알아봤지만 선뜻 나서는 곳이 없었다. 그 와중에 산업은행이 총액인수해 주는 조건을 제시했다.

증권사 채권영업담당자는 "BBB급 시장이 죽어있는 상태에서 LS계열사지만 적자기업에 선뜻 투자하는 투자자는 없다"며 "대성전기공업 2년물 개별 민평이 8.40%인데 6.20%로 발행하는 건 산업은행 아니면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인수관계자는 "LS계열 회사채 인수를 도맡아 하던 증권사 덕 보려다가 오히려 발행이 늦춰졌다"며 "당초 정해 놓은 증권사라고 하더라도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주관사를 맡기 어려운 분위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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