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 "신세계·이마트, 분할해도 AA+" "펀더멘털과 채무상환능력에 변화 없을 것"…외국 평가사와 시각차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2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 신용평가사가 '이마트 없는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지만, 국내 신용평가사는 기존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신정평가는 2일 신세계와 이마트의 기업 신용등급을 각각 AA+로 평정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도 A1으로 동일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신세계의 외화표시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조정하고 이마트에는 기존에 신세계가 갖고 있던 A-등급을 부여했다. 신세계는 하향조정된 신용등급을 S&P에 요청해 철회했다.
이마트의 등급 AA+는 예견된 것이었다. 국내 대형마트 부문 최고의 매출과 시장지위 때문. 한신정 역시 이마트의 업계 1위의 시장지위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한신정은 "이마트는 국내 소매유통 부문에서 매우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매출액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점, 투자규모 감소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과 EBITDA는 전년대비 각각 9%, 5%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최대 수익원인 이마트(총 매출액, EBITDA의 약 75%)를 분리해 냈음에도 AA+로 등급이 유지됐다. 분할 이후에도 그룹의 컨트롤 타워 하에 상호 지원이 예상되는데다 분할 이전 채무에 대한 이마트와의 상호 연대보증제공으로 신용위험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서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점과 천안점 동관 오픈, 영등포 백화점 확대 등으로 업계 2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한 점도 등급 유지에 힘을 실었다. 적극적인 출점으로 시장점유율이 2008년 16%에서 지난해 20%로 확대됐고 영업실적도 따라 개선됐다. 최근 2개년 매출액과 EBITDA의 연간 증가율은 모두 20%를 넘어섰다.
그러나 자산비중이 74%에 달했던 대형마트 부문이 분할되면서 신세계 백화점의 전체 외형이 크게 줄었다. 다소 유리한 차입금 배분(신세계 백화점 19%, 이마트 81%) 덕에 차입금 부담이 낮아진 점(25%→18%)은 긍정적이다.
한신정은 "금번 분할의 목적이 각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므로 분할이 개별 사업부문의 안정성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모의 경제와 교섭력 등에 부정적 영향은 없으며 합산 실체의 펀더멘털과 채무상환능력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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