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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김영학원 인수한다 지난주 넌바인딩 MOU체결…김영택 회장 지분 70% 매각

민경문 기자공개 2011-05-17 17:30:50

이 기사는 2011년 05월 17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오프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국내 대학편입 시장의 최강자인 김영편입학원(이하 김영학원)을 인수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지난주 김영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비김영의 지분 70%를 인수하는 내용의 넌바인딩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비김영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영택 회장이다.

구속력이 없는 계약(Non-binding)인 만큼 인수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 25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측은 추가 협상을 통해 본계약 일정 등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는 2008년 주가가 40만원에 육박하며 코스닥 대장주로 군림했지만 현재 15만8000원(17일 종가)까지 떨어진 상태다. 온라인 대비 오프라인 학원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낮아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학 편입학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하이탑편입학원을 운영하던 편입합격아카데미를 인수하기도 했다. 회사 상호를 ‘메가편입’으로 바꾸고 차별적 컨텐츠 제공을 목표로 했지만 정작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업계에서는 메가스터디가 편입학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만큼 1위 업체 인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5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편입학 시장은 김영학원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그동안 김영택 김영학원 회장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학원 역시 그동안 꾸준히 경영권 매각을 시도해 왔다. 2009년에는 대상계열의 벤처캐피탈인 UTC인베스트먼트가 인수를 시도했으나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딜이 결렬되기도 했다.

김영학원 관계자는 “MOU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아직 최종 본계약을 맺은 건 아닌 만큼 변경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말을 아꼈다.

김영학원의 모회사인 아이비김영은 2009년 21억원 순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1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매출은 372억원, 영업손실 40억원으로 역시 2009년에 비해 악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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