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헌인마을PF 금리 2%P씩 더 낮춰달라" 론 4%, ABCP 무이자 제안‥ABCP 상환비율 42%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7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단과 금리 협상을 하고 있는 삼부토건이 금리를 더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대신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환 비율을 42%로 올리는 조건이다.
27일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헌인마을 PF 2년 만기 연장과 더불어 론 금리 4%·ABCP 무이자 조건을 대주단에 요청했다. 대주단이 최근 제안한 론(Loan) 금리 6%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 조건에서 각각 2%포인트씩 더 내려달라는 것이다.
동양건설이 법정관리를 간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삼부토건은 최근 헌인마을 사업 단독시공 제안을 하면서 PF 대출 전액에 대한 무이자를 요청했었다. ABCP 상환비율은 50%.
이에 대주단은 론 6%와 ABCP 2%, 그리고 ABCP 상환 비율 40%를 제안했다. 삼부가 제시한 ABCP 상환비율 50%를 줄여 이자 비용으로 충당하라는 요구였다.
대주단의 이같은 제안에 삼부토건이 무이자 요청을 물린 셈이다. 삼부토건과 대주단이 한발씩 양보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대주단 관계자는 "삼부토건이 당초 무이자 요청을 했고 대주단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6%와 2%를 제시했는데 결국 그 중간에서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론 대주단과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6개월내 매각하라는 대주단의 요구를 삼부토건이 받아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주단은 담보 대출시 연간 400억원대에 달하는 금융 비용 절감을 이유로 매각을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매각 기한을 정해놓으면 해당 매물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삼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면 그만이지 자산을 기한까지 정해서 매각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나중에 대출 상환이 안될 때 대주단이 알아서 하면 되는 일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삼부내에서도 르네상스호텔은 매각을 하지 않으려는 생각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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