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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 르네상스 매각 요구 철회…협상 막바지 론 금리 4%·ABCP 금리 2% 가닥

이승우 기자공개 2011-05-31 10:58:03

이 기사는 2011년 05월 31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 철회를 위한 삼부토건과 대주단의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동양건설의 법정관리를 전제로 금리 등 대출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삼부토건이 극도로 반감을 가졌던 르네상스호텔 매각에 대해서는 대주단이 요구를 철회했다. 7500억원데 달하는 대출에 대한 자금 집행시 은행 승인이 필요하다는 대주단의 요구에 대해서는 삼부토건이 어느 정도 수용할 분위기다.

31일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에 따르면 7500억원 대출 담보로 제시된 르네상스호텔에 대해 대출협약서상 대주단이 요구한 '6개월내 매각' 조항을 삭제했다. 대신 '충분한 기한을 두고 매각한다'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삼부토건이 호텔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각 요구가 철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7500억원의 대출 금리가 연6% 수준으로 연간 금융비용만 450억원에 달해 삼부토건 정상화를 위해 대주단은 그동안 호텔 매각을 요구했다. 반면 삼부토건은 매각 의지가 없는데다 매각 기한을 정해놓을 경우 호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르네상스호텔은 담보일 뿐이지 대주단이 매각하라 말라를 요구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자금 집행시 은행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삼부토건이 어느 정도 수용하는 분위기다. 7500억원의 사용처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기존 PF 대출과 회사채, CP, 금융비용을 제외할 경우 200억~300억원 정도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7500억원 대출은 삼부토건의 정상화를 위한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정해진 금융채무 변제가 우선돼야한다"고 말했다.

헌인마을 PF 금리는 론(Loan) 4%,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 수준에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BCP 2% 금리는 삼부토건이 절반, 동양건설이 절반을 책임지는 식이다. 동양건설이 법정관리를 가게 되면 1% 금리는 유예되지만 토지 매각시 상환 가능성이 열려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부토건과 대주단과의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등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헌인마을 사업에서 단독시공을 원하는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론 대주단과의 이견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론 대주단 일부는 사업정상화를 통해 원리금 회수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본PF가 이뤄지면 상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단독시공에 대해 동양건설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됐는데 대주단이 동양건설을 함께 데려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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