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CJ 딤섬본드 단독 주관 비결은 쿠폰금리 2%·인수 등 파격 조건 보장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1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P파리바가 국내 첫 딤섬본드가 유력한 CJ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주관사로 선정됐다. 딤섬본드 발행 경험이 많지 않은 BNP파리바가 주관사 자리를, 그것도 단독으로 꿰차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CJ는 홍콩 위안화 채권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BNP파리바를 단독 주관사로 결정했다. 복수의 증권사가 주관사로 뽑힐 것이란 업계 예상을 완전히 뒤 엎는 결과였다.
해외채권 발행 베테랑인 금융회사들도 2~3개 증권사들과 딤섬본드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채권 신입생이라고 할 수 있는 CJ의 결정은 주목 받기 충분하다.
최근 첫 딤섬본드를 발행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도 HSBC와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 오브 차이나를 주관사로 했다.
CJ는 딤섬본드 발행 주관사 선정을 위해 해외채권 발행 주선 업무에 강한 몇몇 IB를 선별해 제안서를 받았다. 그리고 그 제안서들을 비교 검토한 결과 CJ는 BNP파리바 한 곳만을 주관사로 낙점했다.
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다른 경쟁사들을 압도할 만한 조건을 CJ에 제시했다. 쿠폰금리로 발행 가격이 논의되는 딤섬본드 발행 시장에서 BNP파리바는 만기 3년, 발행 쿠폰금리 2%를 CJ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행된 폭스바겐 딤섬본드 5년물은 쿠폰 금리 2.15%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작년 첫 해외기업 딤섬본드 발행이었던 맥도날드는 3년 만기로 쿠폰 금리 3.00%에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작년 11월에 발행된 세계 최대 건설·광업기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는 10억 위안 딤섬본드를 2.00%로 발행했는데 발행 만기가 2년이었다.
BNP파리바의 제안 금리 2%는 '파격적인' 금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리 외에도 BNP파리바는 언더라이팅(Underwriting)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투자자 모집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채권 판매에 차질이 생길 경우 BNP파리바가 미 판매 분에 대해서 인수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CJ 입장에서는 금리나 다른 조건에서 BNP파리바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다만 문제는 복수의 주관단으로 꾸리기엔 BNP파리바 조건과 다른 증권사들의 제안에서 격차가 컸다. 결국 단독 주관사로 꾸릴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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