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6월 08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 롯데건설과의 매각 협상 결렬로 잠정 중단됐던 프라임 그룹 계열의 건설·토목 전문 엔지니어링업체 삼안에 대한 매각 작업이 재추진된다.
프라임 그룹은 삼안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최근 입찰 권유서(Teaser Memorandum)를 발송했다.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이 보유한 주식 지분 71%와 대주주의 특수관계인 개인 주주 지분 29%를 합한 100% 지분이다.
매각 가격은 지난 1월 매각 당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건설의 제시 가격 2030억원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말 기준 영업실적이 2009년에 비해 다소 저하된 점이 매각측엔 일단 마이너스 요인이다. 2010년말 기준 삼안의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2009년말 197억원에 비해 28% 가량 줄었다. 실제 현금 기준 영업이익인 EBITDA로도 2009년 213억원에서 2010년 152억원으로 60억원 가량 감소했다.
최근 발생한 기술인력 유출은 삼안 매각측엔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건설 토목 분야 설계와 감리를 주된 영업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사업의 속성상 설계와 감리 분야 전문 인력 보유 여부가 기업 가치를 가늠하는 가장 큰 척도일 수 밖에 없다.
지난 1월 롯데건설로의 매각 협상이 주식 양수도 계약 직전에서 결렬된 후 삼안 조직내 인력들이 동요,일부 인력이 팀 단위로 경쟁사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1월 매각 실패 직후 조직 재정비 작업을 서둘러 진행, 현재는 안정화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예상 매각가 하락 가능성에도 불구 프라임 그룹이 불과 몇개월만에 삼안을 다시 내놨다는 점에서 가격에 대한 매각측 기대치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금융권 차입금의 상환 기일이 임박해 오고 있는 점이 프라임 그룹이 삼안을 그대로 둘 수 없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프라임 그룹은 지난 2008년 동아건설산업 인수 당시, 삼안 주식을 담보로 농협, 우리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2000억원을 차입했다. 2000억원 차입 중 일부를 상환하고 현재 1280억원이 남아있는데, 이 중 570억원의 상환 만기가 오는 7월로 임박해 있다.
이번에 매물로 재등장한 삼안은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 내에서 탄탄한 지위를 보유한 유량기업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발표한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 수주 실적 순위에서 2008년 2위, 2009년 3위를 기록했으며, 2011년 2월말 현재 3370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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