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6월 2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딤섬본드 발행에 나섰다. 국내 발행사로는 CJ제일제당에 이어 두번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딤섬본드 발행을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그 동안 일반 해외채권을 발행한 이력이 없다. 항공 노선에 대한 기존 매출채권과 장래매출채권 현금흐름 등을 담보로 한 역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던 경험만 있을 뿐이다.
대한항공에 앞서 딤섬본드 발행을 추진 중인 CJ제일제당도 글로벌 본드 발행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국제채권시장에 데뷔하는 두 대기업이 딤섬본드를 선택한 것이 흥미롭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 채권을 말한다.
대한항공은 입찰제안요청서를 통해 희망 만기를 3년으로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추진중인 만기와 같다. 금리는 확정금리(Fixed Rate), 예상 규모는 약 10억 위안으로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달러 공모채권 발행이 없기 때문에 국제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해외채권에 대한 예상 발행 금리 책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제안서를 요청할 때 두가지 다른 조건에 맞춰 각각의 발행 의견을 제시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업은행 등 높은 국제신용등급을 가지고 있고 해외채권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기관이 보증했을 경우와 타 기관의 보증 없이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딤섬본드를 발행할 경우에 따라 각각의 의견을 듣고자 한 셈이다.
지난 4월 발행된 대한항공 500억엔 해외 자산유동화증권은 한국산업은행이 자산 수탁을 하면서 산업은행과 동일 국제신용등급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딤섬본드 발행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주관사에 전액 언더리튼(Fully Underwritten) 조건을 수용하도록 했다. 개별 증권사가 제시한 금리에 딤섬본드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관사가 미 판매 분에 대해 전액 인수를 보장하라는 의미다.
언더라이팅 조건은 주관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조건이기 때문에 각 증권사가 제시한 금리에 따라 주관사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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