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마케팅 "30억 이상 VVIP 잡아라" 자산 규모 30억원이상 고객 2만여명 잡기 위해 경쟁
이 기사는 2011년 07월 12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억원 이상 자산가 전담 점포만 운영하던 하나은행은 연내에 3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남 PB센터(가칭)'를 삼성역 부근에 개설한다. 상속증여센터를 지점내에 설치하고 세무컨설팅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초 을지로 센터원지점을 연데 이어 오는 8월쯤 강남파이낸스센터 1층에 3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점포를 추가로 개설한다.
신한은행은 이미 최고 기준인 5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서울파이낸스센터에 PB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고액자산가, 즉 부자를 전담하는 PB 점포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고액자산가의 기준도 과거 10억원에서 30억원대로 큰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KB금융지주 '한국 부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한국 부자들의 수는 매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약 2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30억~50억원 구간의 부자들 증가율이 23.7%로 가장 높았다.
차별적 서비스로 VVIP 고객을 잡기 위한 증권사와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거점 점포 중심의 영업 방식으로는 부자들에게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부자들을 위해 세무와 부동산 전문가를 지점에 상주시키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고객을 유혹한다. 또 집적 효과로 사모펀드를 훨씬 빠르게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겼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고령화와 저금리 기조로 고액자산가들이 좀더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싶어 한다"면서 "좀더 전문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산 규모별 전담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수가 늘어나고 관리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지점 규모를 확대하는 곳도 있다.
국민은행은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PB센터를 현재의 두 배 규모로 늘리기 위해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력도 현재 PB팀장 4명이 배치돼 있지만 3배로 확대하고, 좀더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PB를 스카웃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역시 초고액자산가 대상 점포인 SNI지점 4곳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강남파이낸스 SNI지점은 고객수가 1년만에 두 배 늘면서 상담실을 늘리기 위해 확대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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