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제닉, 잡음 많았지만 실적 긍정적"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57%)은 부담 요인
이 기사는 2011년 07월 18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제조업체 제닉이 수요예측 일정(18~19일)에 돌입했다. 스팩과의 합병 무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제닉의 유현오 대표이사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소송과 관련된 부분은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제닉이 가진 기술력이 확고하기 때문에 코스닥 상장 후에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제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았다. 주요제품을 둘러싼 소송건에 관해서 자세히 기재하라는 내용이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특허등록과 실용신안과 관련된 소송은 패소 가능성이 낮으며 디자인등록은 무효화되더라도 제품 생산에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집중하는 부분은 제닉의 펀더멘털이다. 스팩과의 합병을 시도했다가 무산되기도 하고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등 여러 잡음이 있기는 했지만 기업가치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제닉은 올해 1분기에 30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2009년 매출액은 419억원, 지난해 매출액은 819억원으로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 하반기에 일본, 중국,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어서 성장 모멘텀도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0월에는 제2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는 제1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면서 내수시장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 설비가 필수적이다. 공모자금 가운데 100억원 가량은 시설자금에 쓰일 방침이다.
다만 상장 후 유통가능한 물량이 57%에 이른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우리사주조합과 개인 주주들의 지분 36.45%와 공모주주 물량 20.65%를 합친 물량은 상장 후 바로 유통이 가능하다. 벤처캐피탈이 쥐고 있는 물량(5.96%)은 상장 후 1개월간 보호예수를 적용받는다. 상장 후 한꺼번에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장 후 수급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실적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어서 공모가밴드 상단 쪽에 신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제닉의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9000~2만2000원이다. 신주 90만주를 모집해 171억~198억원 가량을 조달할 방침이다. 교보증권이 대표주관사, 대우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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