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지 않은 중국본토펀드 열기 KB중국본토A주펀드 3월 출시, 개인투자자 529억원 모으는데 그쳐
이 기사는 2011년 07월 2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본토펀드 열기가 예전같지 않다. 연초 중국 증시가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기대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은 분위기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3월 KB중국본토A주펀드를 출시해 현재 991억원 가량 모았다. 이 중 절반인 529억원 정도만 개인투자자였고 나머지 462억원은 기관투자가들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이 적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3월 22일 해당 펀드의 A클래스를 연 뒤, 5월 4일 기관투자가 대상의 C-F클래스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중국본토펀드는 중국당국으로부터 한도를 승인 받은 후 6개월내에 모두 소진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한도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다음 번 한도를 신청할 때 일정 금액이 차감된다.
KB운용은 2억달러를 신청해서 지난 1월 1억달러를 투자한도금액으로 허가받았다. 한도금액인 1억달러를 6개월내 거의 채우긴 했지만 개인투자자 반응은 예전처럼 뜨겁지 않은 것이다.
그동안 중국본토펀드가 출시되자마자 개인투자자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타던 2009년 초나 2010년 7월 전후에 출시된 펀드는 설정과 동시에 뭉칫돈이 몰린 적이 있다.
미래에셋 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1(H) 펀드에는 2009년 3월 출시와 함께 1318억원이 들어왔다. 개인투자자 대상인 A클래스에만 현재 1271억원이 들어있다.
2010년 2월 설정된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 펀드에도 6개월내 1억5000만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재 A클래스에 1379억원이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전과 달리 줄어든 것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연초 이후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준 탓이 컸다. KB운용 임광택 해외운용부 이사는 "중국 증시가 밸류에이션상 최악의 시점은 지나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라면서도 "자금이 모이는 속도나 중국 시장의 상황을 보면 작년처럼 뜨거운 호응을 받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올해말 종료되는 점, 작년 가입한 투자자들이 크게 이익을 보지 못한 점도 투자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달 말 한도승인을 앞두고 있는 KTB자산운용 역시 이러한 점이 상품출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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