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가격저항' 반사이익 톡톡 경쟁사 대비 '저가' 타이어로 매출 상승세..영업마진 축소는 '부담'
이 기사는 2011년 08월 04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원재료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잇따라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 후 일부 가격 저항을 맞닥뜨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가 타이어를 제조·공급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는 4일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 법인의 내수 판매 규모가 930억원을 기록해 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3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전체로는 1833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의 내수 판매는 꾸준한 증가세다. 내수 추이를 보면 2008년 1593억원, 2009년, 1986억원, 2010년 2827억원, 2011년 상반기 1833억원 등이다. 내수 신장률은 25%(2009년말), 42%(2010년말) 등의 추이다. 지금 추이라면 올해 전체로 내수 매출로만 3600억원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및 튜브 내수 실적이 6434억원(2008년), 7700억원(2009년), 9284억원(2010년) 등이었다. 내수 신장률이 20%로, 넥센타이어의 거센 추격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넥센타이어의 내수판매 증가는 저가 타이어로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가격은 한국타이어의 70% 수준이다. 선두업체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원재료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자 일부 가격 저항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선두 업체의 가격 인상은 가격 저항에 직면해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넥센타이어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 자체 분석 결과 점유율도 20%(2008년)에서 23%(2010년)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넥센타이어의 인지도 제고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단 스폰서 지원 등으로 '넥센'이라는 브랜드가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보다 품질 향상이 되고 있다는 점과 금호타이어의 부진도 판매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신차에 들어가는 국내 OE 제품의 매출액은 442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12.8% 늘고 전년동기대비 64.5%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일부 제품에 대해 납기내 공급하지 못하면서 그 빈틈을 넥센타이어가 잡고 있다"며 "한국타이어의 경우 이미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어 더 많은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넥센타이어도 원재료값 상승 영향을 차츰 받고 있어 영업마진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2분기(연결기준)에 3338억원의 매출과 2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18.9% 늘어난 수치이지만,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7.1%, 전년동기대비 17.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에 8.2%로 집계돼 올해 1분기(11.4%)와 지난해 2분기(11.8%)보다 악화됐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타이어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은 2분기에 전분기보다 22% 올랐고 전년동기보다 69.2% 급등했다. 합성고무 가격도 전기대비 12.2% 상승하고 전년동기대비 43.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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