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 회사채 급증..역대 '최대' 14일 목표, 1000억원 발행 태핑…올해 2600억원, 누적 발행량 '압도'
이 기사는 2011년 09월 01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증시 급락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무기 연기한 LG실트론이 시장성 조달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7월 회사채 발행 이후 두달만에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 LG실트론의 공모채 발행량은 2600억원으로 늘어났다. 연간 잔액은 물론 역대 누적 발행량을 압도하는 규모다.
LG실트론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중인 태양광 사업 확대의 중추에 선 기업이다. 최근 관련 투자액을 대폭 늘리고 있다.
◇ 태양광·LED 투자확대, 자금 수요 증가
LG실트론이 올 들어 세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오는 14일 만기 3년물로 1000억을 조달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희망금리는 국고채에 89bp를 가산한 수준이다.
현재 국고 3년물 수익률은 3.49%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4.38%라는 계산이 나온다. 개별 민평(8월31일 기준 4.39%)에 부합하는 수준.
LG실트론은 지난 4월 3년물 600억원을 4.42%에 조달한 바 있다. 7월에는 4년물 금리를 4.48%로 결정했다.
LG실트론은 그동안 공모채 발행이 많지 않던 기업이다. 최근 3년간 채권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09년 1월 600억원이 전부다. 대신 은행권 장·단기차입을 주된 자금줄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LED 투자에 집중하면서 자금 수요가 커졌다. 지난 7월에는 4458억원을 들여 구미·이천 공장 설비투자에 나서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당초 예상액인 2904억보다 1504억원 늘어난 규모.
◇CP 롤오버...단기자금수요 대처
LG실트론은 기업어음 시장에서도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롤오버하며 단기자금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투자는 일단락됐지만 태양전지 사업 등에 대한 자금 수요가 커진 상태"라며 "영업현금창출력이 꾸준히 늘고 있어 조달 확대가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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