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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셀링 포인트는 PF? 3년 전보다 기업가치 상승..PF 대출규모 적어 유리

윤동희 기자공개 2011-09-21 11: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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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프라임그룹은 강변역 테크노마트 개발에 성공, 서은상호신용금고(현 프라임저축은행), 삼안을 인수하고 한글과컴퓨터, 동아건설을 차례로 사들이며 중견그룹으로 발돋움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잇따른 기업 인수가 독이 됐을까. 유동성 위기에 빠진 프라임그룹은 결국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말았다. '인수'로 불려온 그룹을 '매각'을 통해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살아남기 위해 내놓을 매물은 무엇이고 회생 카드는 무엇일까.

이 기사는 2011년 09월 21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건설도 프라임그룹이 매각을 추진해 오던 계열사 중 한 곳이다. 건설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빠져 새 주인 찾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되지만 동아건설의 기업 가치는 양호한 수준이라 매각 성공 가능성은 열려있다.

프라임그룹은 2000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아건설을 678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올 초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인수 3년 만에 동아건설을 다시 매물로 내놨다. 기존의 매각 계획은 원자력발전소 시공 면허 및 우량사업장(자산)을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재편해 매물 가치를 높인 다음 매각하는 안이었다. 현재는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 아직까지 물적 분할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안과 마찬가지로 채권단이 사실상 매각 주도권을 쥐게 되면 가격 협상 폭이 넓어져 매각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로서의 가치도 양호한 편이라 문턱이 낮아지면 인수자 물색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동아건설은 상반기말 수주 잔고가 1조7000억 원에 이르는 우량한 기업이다. 재무적으로도 프라임그룹이 인수하기전보다 기업 상태가 호전됐다.

프라임개발 인수 당시 동아건설은 영업이익 마이너스 175억 원(2007년), 마이너스 396억 원(2008년)을 기록했다. 동아건설은 법정관리를 벗어나고 1년 만인 2010년 2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번 상반기는 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3년 전보다는 기업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동아건설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간 법정관리 기간을 거쳐, 현재 건설사들에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규모가 작다는 점이다.

동아건설의 2011년 토건·시공능력은 55위로 이와 비슷한 규모의 엘아이지건설(53위), 우림건설(57위)과 단순 비교를 해봐도 PF 위험이 현저히 낮다. 올 상반기 엘아이지건설, 우림건설이 제공한 PF 대출잔액은 각각 8073억 원, 1조4865억 원으로 동아건설(4606억 원)은 이들의 2분의 1,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각 시기는 일러도 내년 1분기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이 프라임개발에 얽힌 채무관계를 정리하고 동아건설의 우량자산을 떼어내 물적 분할을 완료하기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아건설 매각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동아건설과 같이 매각을 추진 중이던 작업에 속도가 붙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실사가 완료되는 대로 매각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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