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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5000억원 유상증자 추진 재무구조 개선용...부채비율 300%대 초반까지 떨어져

정준화 기자/ 박준식 기자공개 2011-09-23 14:06:14

이 기사는 2011년 09월 23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연료비 상승과 컨테이너 시황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을 결의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실시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다.

이번 거래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현재 360% 수준인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300%대 초반까지 떨어지게 된다.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47.4% 수준이었으나 올들어 실적 악화, 선박 인수를 위한 차입 등으로 인해 354.3%까지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부채비율을 300% 미만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재무 정책 방향"이라며 "이번 증자로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올 상반기에 영업손실 1838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도 돌아섰다. 컨테이너 운임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고 유류비가 크게 오르며 컨테이너사업부와 벌크사업부에서의 영업손실이 컸다.

다만 3분기는 컨테이너 업황의 전형적인 성수기로 컨테이너 운임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올해 1만TEU 4척과 내년 1만3000TEU 3척을 포함 지속적인 선대 확장을 통해 향후 사선 선복량 기준 세계 7위 선사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진해운은 6월말 25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발행, 이중 1200억원을 기존 차입금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1300억원을 연료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1600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7월초 JP모간증권을 주관사로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 글로벌 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벌인 결과 100% 청약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약 1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며 "연료비 부담과 해운 시황 악화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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