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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시장에 HMC증권 돌풍 [DCM/MBS]2009년 이후 8조원 시장으로 성장...단기물 급증하자 중소형사들 공격적인 인수

서세미 기자공개 2011-10-01 01:10:07

이 기사는 2011년 10월 01일 0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주관·인수 시장에서 HMC투자증권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터줏대감들을 물리치고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을 주택금융공사에서 받아냈다.

HMC투자증권 뿐 아니다. 역시 중소형사인 하이투자증권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와 대형사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의 MBS 발행 예정 금액은 8조원 이상으로 2009~2010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식을 줄 모르는 '초저금리' 보금자리론의 인기로 발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더벨은 올해부터 MBS 주관 및 인수 순위를 리그테이블에 추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08년부터 현재까지의 MBS 시장 추이를 분석했다.

◇ 금융위기 전후로 MBS 발행 급증...3년간 8조원 수준 유지

img2.gif올해 3분기까지의 MBS 발행규모는 5조6620억원. 지난해 동기 보다 약 2000억원 정도 늘어났다.

4분기에는 2조5000억원 이상의 추가 발행이 예정돼 있어 총 발행규모는 8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MBS발행은 2008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2조원대에 그쳤지만 2009년 8조5000억원 이상 발행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올해 제시한 대출상품의 금리 경쟁력이 높아 상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재원 조달량도 같이 증가했다"며 "금리를 낮추기 위한 비용절감 노력과 최근 금융 불안이 보금자리론 가입자 수와 MBS 발행규모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HMC투자증권의 혜성같은 등장

MBS시장의 강자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사들이다. 2008년 이후 올해 3분기까지 3조원 이상을 인수했다. 만기가 20~30년에 달하는 장기물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 대형 기관투자가 고객을 보유한 빅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올해 만큼은 예외다. 지난 3년간 단 한건의 인수도 없었던 HMC투자증권이 대형사들을 모두 물리치고 3분기까지 선두에 올라 있다. 5건의 입찰에 참여한 물량이 8463억원에 달한다.

비결은 공격적인 입찰금리다. 주택금융공사는 철저히 입찰금리를 기준으로 MBS 주관사를 선정한다. 증권사의 영업 역량, 사업 규모 등은 고려되지 않는다. 낮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는 곳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 펼쳐진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와 같은 유동성 장세에서 MBS는 안정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기에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했다"며 "앞으로도 인수규모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 중 올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것은 HMC투자증권 뿐만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현대중공업 그룹의 하이투자증권 역시 올들어 6514억원을 인수해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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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물 급증세...불안정한 시황에 장기물 수요 낮아져

img8.gif유독 단기물 비중이 커진 것도 중소형사들이 선전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2009년 전체 발행규모의 60%(4조9365억원)를 차지하던 30년 이상 만기물이 올해들어 8%(4321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반대로 1~5년 만기 단기물은 2009년 26%(2조1945억원)에서 65%(3조6497억원)로 크게 늘어났다.

MBS의 단기화 경향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극에 달하면서 투자자들이 짧은 만기 구조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적인 장기물을 선호하는 법인 고객을 대거 보유한 대형 증권사들은 단기물이 급증하는 현재 시장상황을 좀 더 신중한 태도로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금리가 워낙 낮은데다 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장기물 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억지로 인수규모를 늘리려는 계획은 없으며 연 실적에 상관없이 적정 수준에서만 입찰 금리를 제시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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