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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경쟁, 2강에서 4강으로 [DCM/FB]삼성·현대 3분기 약진에 한국·SK 2强 체제 흔들

김효혜 기자공개 2011-10-01 01:09:47

이 기사는 2011년 10월 01일 0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FB·이하 여전채) 시장은 3분기를 지나며 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현대증권 4개 하우스의 각축전으로 변했다. 상반기 양강(兩强) 체제를 구축했던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은 그 기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반면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은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무섭게 피치를 올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대표주관 및 주관 부문에서 각각 누적 순위 1위를 지켜냈다. 이대로 '굳히기'에만 성공한다면 4년 연속 여전채 부문 대표주관 1위 하우스가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인수 부문의 선두는 단연 SK증권이다. 올 들어 내내 인수 부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추격이 매섭다. 막판 스퍼트를 올리지 않으면 올초 목표했던 '인수 부문 1위' 수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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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대표주관 누적 순위 1위..선두 지켜낼까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1년 누적 여전채 대표주관 부문 선두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들어 현재까지 2조1422억원, 91건의 여전채 대표주관을 맡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관금액 역시 가장 많았지만 지난 상반기 2위였던 인수 실적은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만 8020억원 어치 채권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전체 발행량의 10.54%에 달한다. 특히 올해 롯데캐피탈이 발행한 채권 거의 대부분을 쓸어담았다. 3분기 롯데캐피탈 채권 대표주관액만 1500억원에 해당한다.

KB국민카드와 산은캐피탈 채권도 각각 1300억원, 1100억원씩 대표주관을 담당했다. 두산캐피탈, 아주캐피탈 등 발행량이 그리 많지 않은 여전사들의 채권도 고루 대표주관을 맡아 구색을 갖췄다. BS캐피탈의 첫 발행 200억원 어치도 대표주관을 맡아 총액인수했다.

SK증권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인수 부문 누적 순위 1위를 이어갔다. 전체 발행량의 8.30%에 달하는 1조6400억원 어치의 여전채를 인수했다. 3분기까지 가장 많이 인수한 종목은 신한카드로 2900억원 어치에 달한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채권 등 현대 계열 여전사들의 채권도 대부분 인수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3분기 대표주관 및 주관 부문 순위가 모두 4위로 떨어졌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인수 부문 순위도 현대증권에 1위를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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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는 '삼성증권·현대증권'의 무대

3분기의 주역은 단연 삼성증권이다. 3분기에만 9000억원 어치의 여전채를 대표주관해 대표주관과 주관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올랐다. 인수 부문 실적도 2위로 상승했다. 지난 상반기 실적(대표주관 부문 4위, 인수 부문 5위)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img6.gif3분기의 활약은 누적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삼성증권의 대표주관과 주관 부문 누적 순위는 각각 3위, 인수 부문 누적 순위는 4위가 됐다. 이 같은 기세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연초 목표했던 'TOP 3'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에 KB국민카드 채권을 무려 4100억원 어치나 대표주관했다. 건수만도 10건에 달한다. 산은캐피탈과 현대캐피탈 채권도 각각 1350억원, 1000억원 어치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지난 1분기 인수 부문 선두에 오르며 호조의 스타트를 보였던 현대증권은 2분기에 다소 주춤했던 실적을 3분기에 끌어올렸다. 현대증권은 3분기 6650억원 어치, 총 39건의 채권을 인수해 인수 부문 1위를 탈환했다. SK증권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200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우위에 섰다.

현대증권은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현대커머셜이 발행한 채권을 대거 인수해 실적을 늘렸다. 3분기에 현대캐피탈 채권만 1900억원 어치를 담았고,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채권은 각각 1300억원, 800억원씩 가져갔다.

지난해부터 채권 영업을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는 평가다. 특히 여전채를 집중 공략했다. 2009년 10위권 밖이었던 인수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 여전채 발행량 증가세로 전환..9월 역대 최다 발행

지난 상반기에 나온 하반기 여전채 시장 전망은 그야말로 암울했다. 카드사의 과당 경쟁이 가계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이 이들의 채권 발행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서다. 이에 하반기에는 여전채 발행이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과 달리 3분기 여전채 시장은 올 들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져 당국이 규제를 실현하지 않은데다 여전사들이 위기 상황에 대비해 사전적 '실탄 확보'에 나선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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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여전채 누적 발행액은 총 19조7632억원, 발행건수는 685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 보다 2분기에 발행이 많았고, 3분기에는 가장 많은 금액의 채권이 발행됐다. 특히 9월에는 올해 최다·최대 규모인 122건, 3조2185억원 어치의 발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하나SK카드와 KB국민카드는 등장과 동시에 대형 이슈어로 발돋움해 꾸준히 많은 양의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특히 하나SK카드는 3분기 발행액만 1조원을 돌파, 공격적인 조달을 이어나갔다.

3분기에는 한국캐피탈, 효성캐피탈, 무림캐피탈, CNH리스 등 발행량이 그리 많지 않은 캐피탈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신생사 BS캐피탈도 지난 9월 여전채 시장에 공식 데뷔하면서 지속적인 조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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