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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주관·인수, 산은·대우 vs 하나·SK체제 [DCM/ABS]하나SK카드 8700억원으로 3분기 최대 발행

조화진 기자공개 2011-10-01 01:08:23

이 기사는 2011년 10월 01일 0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인수부문은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등 산은지주 가족과 하나대투·SK증권 파트너의 대결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책성 유동화와 다양한 발행에 자주 참여하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하나SK카드라는 든든한 배경을 둔 하나대투증권·SK증권의 승부는 연말에나 가려질 전망이다.

30일 머니투데이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주관과 인수 실적은 하나대투증권-대우증권-SK증권-산업은행 순이다. 산업은행이 2분기에 15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오른 뒤 4강의 순위변동이 없다.

다만 대표주관에서는 대우증권이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그 뒤를 하나대투증권과 SK증권이 따르고 있다. 상반기까지 1위를 달리던 SK증권이 누적순위 3위로 밀렸다.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만으로는 최다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지만 가장 많은 7건의 대표주관을 맡은 대우증권을 넘어서지 못했다.

ABS 발행 건수가 적고 한번에 발행되는 규모가 크다 보니 대표주관의 순위변동이 잦게 나타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 하나SK카드의 생각대로T제7차유동화 단 한 건(3050억원)으로 최다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하나대투증권과 SK증권이 하나SK카드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과 달리 대우증권은 다양한 딜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3분기에는 자동차할부를 기초자산으로 한 에이스오토인베스트제십일차(640억원 대표주관), 십이차(744억원 대표주관)에 참여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ABS 발행 금액은 7조4934억원이다. 이 중 4조1720억원은 자동차 할부금융사와 카드사, 2조2955억원은 LH공사와 신용보증기금, 1조259억원은 대출채권 유동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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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과 SK증권의 강세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연말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하나SK카드라는 막강한 발행사를 곁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SK카드는 다른 발행사를 압도하는 발행물량을 자랑하고 있다.

하나SK카드가 올 들어 ABS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2조8850억원에 달한다. 하나SK카드는 2월 6300억원, 4월 5800억원, 6월 8050억원, 8월 87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이같은 발행 규모는 전체 ABS 발행 중 39%를 차지한다. 기초자산은 하나SK카드가 팩토링사업(할부금융 사업)을 통해 SK텔레콤 대리점에서 받은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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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DCM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하나SK카드가 ABS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지금은 최대 발행사로 등극했다"며 "ABS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하나대투증권과 SK증권의 실적 상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규제가 본격화 되지 않았고, 향후 고가의 신규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하나SK카드의 ABS 발행 규모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도 정책성 ABS 발행은 이어졌다. 신용보증기금은 자금 조달이 어려운 한계 기업들의 대출채권으로 유동화한 것이다.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이 나서는 정책성 ABS는 4분기에도 꾸준히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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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등장한 뉴스타신길, 티와이상수제이구역, 에프엔신길11 등에 이어 3분기에도 뉴스타석관, 인베스트용강2 등 건설사 PF ABS가 발행됐다. 하지만 몇 건의 부동산 PF ABS 발행으로 예전만큼 시장이 활기를 띄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ABS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도 ABS 발행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4분기에 대규모 ABS 발행이 대기하고 있어 절대적인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 드림허브 ABS는 3000억원, SH공사 6000억~1조원, 대한항공 5000억원, LG유플러스도 3000억~4000억원 규모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4분기 발행이 예정돼 있지만 아직 규모는 미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ABS는 발행 비용도 크고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선뜻 발행에 나서기 어렵지만 누적된 매출채권을 갖고 있거나 산업은행의 신용보강을 받아 나설만한 곳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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