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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모채권 주선, 중위권의 반란 [DCM/KP]엔화채 발행 강세로 다이와 역전…골드만·SCB·UBS 3분기 급부상

이윤정 기자공개 2011-10-01 01:10:50

이 기사는 2011년 10월 01일 0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공모채권 주선 시장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상반기 움츠렸던 투자은행들이 3분기 두각을 나타내며 상위권을 점령했다.

미국과 유럽발 금융위기 재발 우려로 해외공모채권 발행은 위축됐지만 비 달러화 조달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비 달러화 주선 능력이 3분기 희비를 갈랐다. 특히 9월말 반기 결산을 앞둔 일본 자금 시장에서 채권발행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사무라이채권 주선 증권사들이 우위를 점했다.

국내 발행사들의 외화조달처 다각화 노력으로 다양한 통화를 주선하는 증권사들이 발행사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다이와증권이 2011년 3분기(누적) 국내 기업들의 해외채권(코리안페이퍼) 발행 주관 리그테이블 1위로 올라섰다. 13억7053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3월 일본 대지진 여파로 2분기 끊겼던 사무라이채권 발행이 재개되면서 다이와증권이 선전했다.

다이와증권은 3분기 이뤄진 사무라이채권 3건 중 하나은행 300억엔과 정책금융공사 300억엔 발행을 주관했다. 특히 일본계 증권사 텃밭인 엔화 주선 뿐 아니라 달러 주관까지 했다. 올해 최대 금액이자 만기가 가장 긴 수출입은행 10년 만기 10억 달러 발행에 일본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주관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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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위에 이름을 올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은 3분기 2건 실적을 추가하며 선두자리를 다이와증권에 내줬다. 올 3분기까지 총 13억3589만 달러를 주관했다.

3위는 RBS(Royal Bank of Scotland)가 13억1158만 달러 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3억 달러 유로본드, 한국수력원자력 10년 만기 5억 달러 글로벌본드 그리고 가스공사 3억5000만 스위스 프랑 조달을 주선했다.

UBS는 3분기까지 12억6618만 달러를 주선하며 4위로 껑충 뛰었다. BofA 메릴린치는 12억 4825만 달러 실적으로 5위로 내려왔다.

◇ KP강자 씨티·BofA 메릴린치, 3분기에 주춤

3분기에는 코리안페이퍼 주선 정통 강자인 미국계 증권사들이 저조했다.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달러 조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으로 국내 발행사들이 상반기에 미리 달러 조달을 한 영향도 있다.

항상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주름잡던 씨티와 BofA 메릴린치는 상반기 실적 덕에 3분기 누적 순위에서 톱5에 들었지만 3분기 실적만으로는 5위권 밖이다.

BofA 메릴린치는 수출입은행 10억 달러 글로벌본드와 농협 5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했다. 씨티는 농협 5억 달러 글로벌본드와 남동발전 3억 달러 유로본드 발행에 주관사를 맡았다.

◇ 기업들이 선호하는 골드만, 엔화주선까지

반면 골드만삭스는 3분기 선전이 눈에 띈다. 리먼 사태 이후 골드만삭스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국내 은행들과 맺었던 크레디트 라인을 일부 끊고 론 지급과 사모사채 발행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다. 지금까지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평상시 외화 조달 기여도를 해외공모채권 주관사 선정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 은행권 발행에서 골드만삭스는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1년 3분기 골드만삭스는 가장 많은 딜을 주관한 하우스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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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 이뤄진 일반 회사 달러 조달인 한국수력원자력 5억 달러, 남동발전 3억 달러 해외채 발행에 전부 주관사로 참여했다. 수출입은행 10억 달러 발행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 300억엔 사무라이채권까지 주선하며 주관 통화 영역을 넓혔다.

◇ 多 통화 주선 증권사 인기…스탠차·UBS 약진

스탠다드 차타드은행과 UBS는 비 달러화 통화 주선에 앞장서며 리그테이블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스탠다드 차타드은행은 동남아시아 자금 시장에서의 조달을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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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말레이시아 링기트 채권과 하나은행 태국 바트화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스탠다드 차타드은행은 하나은행이 태국 정부로부터 바트화 채권 발행 허가권을 얻고 최종 발행까지 전 과정을 진행. 하나은행의 태국 채권 시장 데뷔를 도왔다.

시장 악화로 비록 발행 추진을 중단했지만 신한은행 바트화 채권도 주관했다.

UBS는 지역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자금조달을 주선했다. 가스공사 3억5000만 스위스프랑을 RBS, 바클레이즈와 공동으로 주선했다. 작년에 이어 가스공사 스위스프랑 채권 주관을 2년 연속 했다.

엔화조달도 주선했다. UBS는 하나은행 300억엔, 가스공사 300억엔 사무라이채권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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