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0월 20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이 달러 공모채권 발행에 착수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달러 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주관사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에 발송했으며, 이날 제안서 제출을 마감했다.
이번 발행물은 산업은행의 하반기 첫 달러 채권이다. 올해 초 7억5000만 달러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이후, 산업은행은 태국 바트화 채권과 사무라이채권 등 비 달러 통화로만 자금을 조달했다.
주관사 결정은 이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로드쇼 일정 등 본격적인 해외채권 발행 준비를 감안한 계획이다. 통상 주관사는 일상적인 외화자금 기여도 등에 따라 선정되지만, 지난 3월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했던 증권사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7억 5000만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주관사는 HSBC, BofA 메릴린치, RBS, 스탠다드 츠타드뱅크, UBS, KDB아시아가 맡았다.
외화자금 조달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많은 해외투자은행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며 "순번을 돌아가며 주관사를 선정하는 경향을 지금껏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이번 달러 채권은, 채권의 발행 목적과 발행시장 환경 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금융 감독당국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에 외화조달 규모를 늘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업은행 해외공모채권 발행 추진 결정도 정부 권고에 따른 외화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의 영향으로,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주요 은행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따라서 해외채권 발행 관련자들은 산업은행 달러채권의 발행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물 발행 준비가 너무 특정 기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칫 국내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고 다급한 것 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 결과적으로 한국물에 대한 금리 동반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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