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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공모채 완판…A급 시장 불안 속 선방 모집액 1000억에 1800억 주문…주요 연기금 참여 유도 주효

김지원 기자공개 2021-10-21 09:14:0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6: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이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시장 불안을 극복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여간해서는 A등급 회사채를 매입하지 않는 기관 참여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금리는 다소 아쉬웠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15~20bp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잇달아 미매각이 나고 있는 A등급 공모채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00억 수요 확보…조달 금리 +15~20bp

SK인천석유화학이 지난 1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2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매입 주문을 받았다. KB증권과 SK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1000억원, 5년물에 800억원 등 총 1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통상 A등급 발행사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는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문을 넣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3년물에 100억원을 주문했다.

모집액 이상의 수요가 몰렸지만 3·5년물 모두 강세 발행은 아니었다. 3년물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15bp에서, 5년물은 +20bp에서 각각 모집액을 채웠다. SK인천석유화학은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증액 없이 3년물 500억원, 5년물 550억원으로 최종 발행액을 확정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3·5년물의 공모 희망 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금리의 '-30~+30bp'로 제시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9일 기준 SK인천석유화학의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2.628%, 5년물 3.184%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 기관 투자자가 A등급 발행사에 투자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며 "SK인천석유화학은 SK그룹의 안정적인 신용도 덕분에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모채 시장 변동성 영향 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인천석유화학의 이번 공모채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규모 영업적자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계열사를 대상으로 영업기반을 갖춰 사업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SK그룹의 시장 지위, SK인천석유화학에 대한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자체 신용도 대비 한 노치(notch) 상향 조정했다.

SK그룹이 SK인천석유화학에 대해 높은 지원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완판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투자은행업계는 예상했다. 다만 최근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진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3·5년물은 SK인천석유화학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발행하는 공모채다. 6월 수요예측에서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년물은 -9bp, 5년물은 -10bp에서 조달금리를 확정했다. 증액 발행에도 성공해 만기채 차환과 원유 대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했다.

6월에 비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주관사와 발행사는 막판까지 발행 금액과 공모 희망 금리 밴드를 조율했다. 당초 1500억원이었던 모집액을 1000억원으로 변경했다.

12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최근 얼어붙은 공모채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통위는 당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파악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을 만기채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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