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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밸류업 점검]'밸류업 공시' 예고, 주주환원 계획 새판 짤까②타깃 CET1비율과 1%포인트 차, 달성 계획 구체화 필요…초과자본 활용 방안도 관심

최필우 기자공개 2024-07-23 12:47:50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았다. 우리금융이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여러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7: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은 KB금융에 이어 은행지주 두 번째로 밸류업 공시를 예고했다. 공시 예정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KB금융보다 앞서 은행지주 최초가 된다. 밸류업 공시는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 차원에서 주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우리금융의 밸류업 공시에 자본관리와 주주환원 계획 관련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인다. 우리금융은 다른 은행지주 대비 자본비율에 약점을 갖고 있어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중장기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 투자자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CET1비율 '13%' 달성 로드맵 이목집중
2024년 1분기 공개된 우리금융 자본관리 계획
우리금융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3분기 중 공시를 통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밸류업 공시에는 주주환원 정책 근간을 이루는 자본비율 관리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지주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에 연동해 주주환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쳐 산정하는 총주주환원율이 CET1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초 2022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자본관리 계획 첫선을 보였다. 당시 우리금융은 CET1비율 12%를 초과하면 주주환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CET1비율이 12%를 밑도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자본비율을 개선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올초 2023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때 공개된 자본관리 계획은 한층 구체화됐다. 12%에 육박하는 CET1비율을 달성하면서 중장기 목표 CET1비율을 13%로 1%포인트 높여 잡았다. 13%를 초과하면 총주주환원율 35% 이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1.5~13%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 30~35%를 목표로 한다.

다만 CET1비율 13% 달성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KB금융,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타깃으로 삼고 있는 CET1비율 13%를 넘어섰고 하나금융은 목표치 13.5%에 근접한 상태다. 우리금융은 현 CET1비율과 목표 CET1비율 간 1%포인트 차이가 나 달성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현 계획만으로는 우리금융 주주 또는 잠재 투자자 입장에선 주주환원 규모를 예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초과자본 활용 원칙 포함될까

CET1비율 목표치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한 용처도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타깃 CET1비율 초과자본을 모두 주주환원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공개한 바 있다. 초과자본 용처를 명확히 해 주주환원 의지를 투자자에게 명확히 하려는 의도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초과자본 발생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ET1비율 13% 달성을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는 게 우선이다. 전사적 이익 창출력 강화를 통한 순이익 증대를 통해 자본비율을 개선할 수 있다.

자본관리 계획이 명확하게 정리되면 자사주 정책에도 디테일이 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 후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다. 올해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했다.

예보 지분 매입 및 소각은 민영화 작업 완료 차원에서 필요했던 사후 조치로 온전히 주주환원 만을 위한 결정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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