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때 발행 ELS, 대거 조기상환 기회 KOSPI200, 삼성전자 등 작년 하반기대비 큰 폭 상승
박홍경 기자공개 2012-01-27 09:50:49
이 기사는 2012년 01월 27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발행됐던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거 조기상환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이 여전하기 때문에 조기상환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연말 1825포인트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6일에는 195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보통 4~6개월 단위로 ELS 조기상환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10월에 발행된 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조기상환 기회를 맞은 것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ELS의 조기상환과 관련된 공식·비공식 통계가 존재하지 않지만 최근 코스피와 주요 종목의 흐름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발행된 ELS 가운데 다수가 조기상환 됐으리라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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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발행된 ELS 가운데 78%가 1개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됐는데 KOSPI200이 주로 활용됐고, 2개 자산으로 짜여 지는 경우에도 KOSPI200에 HSCEI나 S&P500 등 해외 지수를 엮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다. KOSPI200 지수는 작년 8월 말 242.16을, 10월 말에는 249.88을 기록했으며 이달 26일에는 257.52로 마감했다.
작년 하반기에 기초자산으로서 활용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인데 작년 8월19일에 67만20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달 25일에는 112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배당락 이슈가 있는 배당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작년 하반기보다 주가가 상승했고 특히 삼성전자는 탁월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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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상환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하나은행 워커힐지점 팀장은 "ELS 투자자들은 보통 재투자를 선호하지만 현 수준의 1960선 대는 투자에 들어가기 쉽지 않은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내달부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가운데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학습한 투자자들은 관망하려는 분위기다.
김영규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장은 "유로존의 국가들이 디폴트를 면하고 중국이 금융정책을 완화해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방향성이 생기리라 본다"라면서 "그 이전까지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으로 대기하는 자금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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