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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CBI 인수 유력 주당 19달러 제시…고용 조건·파이낸싱 능력 우위

윤동희 기자공개 2012-04-26 19:05:25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6일 1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의 CBI(Collective Brands, Inc.) 인수가 유력시 되고 있다.

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BI 최종 입찰결과 이랜드와 울버린 컨소시엄은 각각 주당 19달러, 20달러의 인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측면에서는 울버린 컨소시엄이 1달러 앞서지만, 고용조건과 자금조달 계획 등 나머지 면에서는 이랜드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CBI 매각 측은 이랜드가 인수할 경우에 임직원 내부 반발이 덜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해졌다. 경쟁입찰자인 울버린의 경우 미국에서 의류 신발업을 영위하는 업체지만, 이랜드는 현지 사업기반이 없어 비교적 경영진 교체 등 임직원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국내 연기금 및 현지 은행으로 이뤄진 이랜드의 자금조달 계획안도 울버린 컨소시엄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PE가 아쿠쉬네트 인수를 진행할 때도, 입찰금액 자체는 낮았으나 파이낸싱 구조가 잘 짜여있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이랜드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총 3~4곳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1억~2억 달러), 우리PE(1억 달러)와 우리PE 펀드에 LP로 참여 중인 연기금 몇 곳이 펀드와의 병행투자계약에 따라 1억 달러 투자를 함께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도 LOI를 제출했지만, 이랜드가 시장에서 FI를 추가로 섭외 한다면 굳이 참여할 의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CBI 매각측은 오는 27일 아침 일찍 최종 인수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가격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입찰한 가격대로 거래가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이랜드가 지불하게 될 주식양수도 대금은 12억 달러(1조4000억 원)으로 EBITDA 대비 10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순부채 7억 달러가 있지만 리파이낸싱이 가능한 부분이라 거래 금액에는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A 관계자들은 이랜드의 입찰 금액이 현재 거래되는 주가(25일 종가 기준 20.35달러)보다는 낮지만, M&A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가 급등한 측면이 있어 싸게 산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최근 1년 동안 CBI의 주가 거래 범위는 9.11~22.58달러로 올해 들어 6달러 정도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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