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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리조트사업 본격 진출하나 동양리조트 지분 인수, 지난해 레저운영·골프장업 등 정관 추가

신수아 기자공개 2012-06-29 10:38:42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9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동양리조트가 운영 중인 영랑리조트를 인수, 그룹차원의 리조트 사업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 측은 일단 사원 복지를 위한 리조트 운영이 이번 인수의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스포츠 레저시설 운영업'과 '골프장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는 점에서 리조트 사업에 본격 진출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보유 중인 동양리조트의 지분 100%를 이마트에 매각한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이번 결정으로 동양리조트가 운영중인 속초시 금호동 영랑호 인근에 위치한 리조트와 골프장의 운영은 이마트가 맡게 된다.

신세계 그룹은 "2만 여 명에 이르는 직원 수에 비해 보유한 법인 콘도회원권 수가 적어 이를 일부 보완하는 차원에서 영랑호리조트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영랑호리조트는 콘도 뿐만 아니라, 세미나실을 비롯해 스카이 라운지, 골프장, 스포츠 레저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갑작스런 리조트 인수를 두고,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리조트 사업 진출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3월 주총에서 정관의 사업목적에 스포츠 레저시설 운영업 및 골프장업을 추가했다. 이에따라 주총 이후 인적분할을 통해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된 이마트의 정관에서도 △스포츠, 레저시설운영업, 골프장업이라는 목적이 등재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이마트 정관에서는 △각종 접객 서비스업 △관광숙박업 및 관광객 이용 시설업 △여행 알선업 등의 관련 사업목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정관상으론 언제든 리조트 및 여행 관련업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어 이마트는 올 초 분리 후 처음으로 개최한 주총을 통해 '환전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며 구색을 갖추기도 했다.

또한 분할 당시 골프장을 운영하는 신세계 건설과 관광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조선호텔은 이마트로 귀속된 바 있다. 이마트가 분할 이후 신성장 동력 발굴에 역랑을 집중해 온 상황과 맞물려, 관련 사업간 연결고리를 만들며 리조트 및 여행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마트가 인수한 리조트가 속초시의 관광단지 개발 계획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속초시는 최근까지 금호동 영랑호변 일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들의 투자 참여를 유치해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현재 개발 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향후 민자사업자들의 투자 참여 여부와 참여 사업자가 고려하는 개발 규모가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인 속초시 관계자는 "해당 리조트가 속한 지역의 관광단지 개발계획은 현재 진행형이며, 이마트 측과 개발 계획 참여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향후 이마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한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투자여력이 없기 때문에, 리조트나 레져쪽 진출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 자칫 섣부른 진출은 주가 등에 악영향만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마트는 창고형 마트 확대 등 '업태의 변화'를 통한 성장을 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 측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리조트 사업 개발 계획을 논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리조트 사업 진출은 현 시점에서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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