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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수익성 '형님'보다 '아우'가 낫다? 광주신세계·한화타임월드 20%대 이익률...현대홈쇼핑·한무쇼핑도 호실적

신수아 기자공개 2013-04-09 10:30:1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9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 등 대형 유통업체들보다 지방점포나 타 유통채널을 운영하는 '아우'격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이 더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광주점을 운영하는 광주신세계와 대전에서 갤러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타임월드는 전년대비 1%포인트 가까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며 20%대의 높은 이익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출자한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의 주요점포를 운영하는 한무쇼핑 역시 각각 20%, 2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계열사 실적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업황 부진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주춤했다. 신세계의 경우 매출이 1000억 원 가량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200억 원 가까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률이 1.3%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광주신세계의 영업이익률은 도리어 향상됐다. 소폭하락한 매출이 무색하게 이자수익이 증가하는 등 기타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되면서 1%포인트 가까이 향상된 27%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신세계는 2012년 상반기에 경이적인 영업이익률 '42%'를 기록한 바 있다. 형님 신세계의 판관비 비중이 6할 정도인데 반해 광주신세계의 판관비는 3할 정도로 비중이 낮다. 여기에 이익률이 높은 의류 등의 제품을 전면에 포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전지역에서 갤러리아를 운영하는 한화타임월드의 실적도 '형님'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영업이익률이 12%로 주저앉은 것과는 다르게 한화타임월드는 지난해 30%에 육박하는 독보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 중심상권에 위치한데다가 지속적으로 명품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짜 수익을 내는 한화타임월드는 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갤러리아 매각설 속에 높은 수익을 내는 점포를 매물에 포함시키느냐 여부에 따라 몸값이 달라진다.

한편 현대백화점 그룹은 '형님'부터 '아우'까지 고른 성적표를 내놨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신세계와 롯데쇼핑(개별기준 영업이익률 7.06%)과는 다르게 20%대 후반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유통 채널 확보를 위해 출자한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의 주요 점포를 도맡아 운영하고 있는 한무쇼핑도 호실적을 내놨다.

또 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대형마트나 SSM 등 영업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최근 몇년간 신규 출점한 업체들의 수익성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의 경우 입지, 효율적인 영업관리나 마진율에 따른 판매 전략 등에 따라 수익성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입지가 명확하고 매출이 좋은 한 두개의 지역 점포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이익차가 큰 여러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형님'보다 이익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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