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워터, 상장 앞두고 액면분할 10분의 1 유력‥분산요건 충족 및 유통주식 수 증가 포석
박상희 기자공개 2013-04-09 11:27:1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9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코오롱그룹의 수처리 계열사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거래소 예심청구에 앞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상장을 위한 분산 요건을 충족하고 상장 후 유통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예심청구에 앞서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다. 예심청구는 상반기 결산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8월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으로, 10분의 1 액면분할이 유력하다. 분할 후 액면가는 500원이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발행 주식 수로는 거래소의 상장 분산 요건을 충족하기 힘들뿐 아니라 상장 후 유통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액면분할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말 기준 회사의 총 발행주식 수는 134만2000주다. 모회사인 ㈜코오롱이 73만2000주(54.55%), 재무적투자자(FI)인 핀벤처가 보통주 48만8000주(36.32%), 우선주 12만2000주(9.0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3만3550주가 추가로 발행됐지만, 총 발행 주식 수는 137만5500주에 불과하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901억 원으로 거래소 상장 요건 중 분산 요건에 따르면 최소 100만 주 이상을 공모해야 한다. 액면분할을 하지 않으면 일부 신주모집을 감안하더라도 기존 주식의 대다수를 구주매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액면분할을 해야 분산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셈이다.
10분의 1 액면분할을 실시하면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1주 당 액면가는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아지고, 전체 주식 수는 137만5500주에서 1375만5000주로 늘어난다. 분산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될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 유통 주식 수의 증가로 주가 흐름에도 호재다.
또 향후 공모가 단가도 액면분할 비율만큼 낮아지게 돼 거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난 1월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증에서 신주발행가액을 8만2500원으로 결정했다.
상장을 염두에 둔 시점에서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일정 수준의 할인률을 감안해 진행된 유증임을 감안하면 회사 측에서 기대하는 공모가는 10만 원 이상이다. 10분의 1 액면분할 이후 공모가는 1만원 대로 낮아지는 대신 공모주 수량은 10배로 늘어난다. 수급이 늘어나면서 가격대가 낮아지면 투자자들의 참여 폭이 넓어진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주주총회 의결 사항으로 아직까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다만 예심청구 전까지만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되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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