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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홀딩스, 특례 상장 성공하려면

김동희 기자공개 2013-08-19 09:19:57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4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강스템홀딩스가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해 잰 걸음을 보이고 있다. 내년 하반기 특례 상장을 목표로 이미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기술성 평가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줄기세포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업무제휴를 맺는 것을 비롯해 플루리코드 제대혈 멤버십 사업을 새롭게 런칭했다.

현재 강스템홀딩스와 업무제휴에 나선 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 병원, 연세대학교병원 등 12곳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연구기관도 7곳에 이른다. 이를 통해 CMI위탁생산과 품질시험·컨설팅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상시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강스템홀딩스는 지난 1월 말 세계 최초로 아토피 줄기세포 치료제인 '퓨어스템-에이디(FURESTEM-AD)'에 이어 최근 크론병 줄기세표 치료제인 '퓨어스템-시디'(FURESTEM-CD)의 임상 1상 승인을 얻었다. 조만간 류마티스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퓨오스템-알에이(FURESTEM-RA)'도 임상 실험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만 보면 상장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른 초기 바이오기업과 마찬가지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의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기술력을 검증받고 있기 때문이다. 강스템홀딩스가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상장을 준비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특례상장을 위해 넘어야할 산도 많다.

우선 기술력을 보다 더 검증받아야 한다. 아토피와 크론병 치료제가 임상 1상 실험에 들어갔지만 이 사실만으로는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사업 성과와 연관시키기 어렵다. 해외 유명 제약회사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의 유의미한 실적이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특례상장에 성공한 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해외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이를 통해 매출도 일으켰다.

시장의 불신도 걸림돌이다. 강스템홀딩스의 설립자인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강경선 교수는 지난해 논문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올해 초 서울대측이 강 교수의 연구가 징계를 받아야 할 '부정행위'가 아닌 엄중 경고로 그치는 '부적절 행위'라고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제자이자 20여 편 이상의 논문에 이름을 같이 올린 강수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논문 17편을 직접 조작해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강수경 교수는 강스템홀딩스의 연구소장으로도 함께 근무했다.

또한 강경선 교수는 최근 상장폐지된 알앤엘바이오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강 교수는 지난 2006년 알앤엘바이오에 제대혈 유래 성체줄기세표 치료제 기술을 비롯해 2007년 CD34양성 줄기세포로부터 T림프구 전구체를 제조하는 기술 등 다수의 연구 성과를 이전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 2007년 3월부터 1년 3개월간 사외이사로도 참여했다. 그러나 알앤엘바이오는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지난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됐다.

여기에 강스템홀딩스보다 먼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사업으로 상장에 성공한 메디포스트나 파미셀 등의 경영성과도 지켜봐야 한다.

물론 강스템홀딩스의 특례상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동안 넘어왔던 고개 보다 더 높은 산을 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행히 강스템홀딩스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대 수의대 연구진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고 연구개발 능력도 다른 바이오기업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설립 3년이 안된 벤처기업으로서, 국내를 넘어 세계 줄기세포 연구에 획을 긋는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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