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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연내 3000억원 조달해 차입금 갚겠다" B2B대출 포함 2650억 만기···"기성금·ABL·P-CBO통해 자금 확보예정"

민경문 기자공개 2013-10-29 09:23:29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3일 1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이 연말까지 총 3000억 원을 조달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B2B 대출)을 포함한 차입금 2650억 원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최근 B2B 대출 결제가 지연되는 등 자금흐름의 안정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락했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말 도래한 188억 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상환을 지연하다가 이달 11일 뒤늦게 결제했다. 당초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소요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결제 지연이 발생한 것.

경남기업으로선 장기간 결제 지연에 따라 금융거래 제한 등 신용도 하락이 우려되자 주채권은행에 손을 내밀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신한은행에서 200억 원의 단기 대출을 일으켜 결제를 완료했다. 대출만기는 3개월 미만으로 이르면 이달 말께 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경남기업의 유동성 흐름이 저하됐다고 판단, 22일 수시평가를 통해 경남기업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로 하향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 역시 A3-에서 B+로 떨어뜨렸다. NICE신용평가 역시 23일 한기평과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현재 경남기업 입장에서 연말까지 상환이 필요한 자금은 2650억 원 정도다. 단기차입금 1300억 원과 함께 매달 450억 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B2B대출 잔액 1350억 원이 포함돼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경남기업의 단기차입금 총액은 2852억 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800억 원 정도 늘어난 상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연말까지 몰려있는 기성 공사금 회수와 수완에너지 유보금, 자산담보부대출(ABL) 등을 통해 총 3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차입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기성 공사대금이 10월부터 700억 원씩 총 2100억 원이 유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발전사업자로 전환된 광주 수완에너지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통해 150억 원의 대여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회수 금액은 345억 원이었지만 최근 신한은행을 통해 200억 원규모의 브릿지론을 일으키면서 액수가 줄어들었다.

자금 조달 플랜에는 공공공사 신규 사업장을 담보로 한 600억 원의 대출(ABL)도 포함돼 있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건설사 프라이머리CBO를 통해서 15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지난해에도 3번의 P-CBO지원을 통해 총 250억 원을 수혈한 바 있다.

김태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향후 기일이 도래하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과 전자어음의 결제와 차입금 상환 등의 자금소요에 대해 경남기업이 원활히 대응하는지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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