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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홀딩스, KAI 지분 490만주 블록딜 성공 할인률 3.5% …약 1500억 원 확보

한희연 기자공개 2014-02-11 09:17:36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1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딘홀딩스(미래에셋 PE·IMM PE)가 보유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주식 5%를 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딜로 오딘홀딩스는 3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오딘홀딩스는 지난 10일 장마감 이후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KAI 주식 490만 여 주(5.02%)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주관사는 노무라와 크레디트스위스.

매각 가격은 10일 종가(3만 1950원)에 3.5%의 할인률을 적용한 3만 830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매각 희망가는 3~5%의 할인률을 적용한 3만 360~3만 990원이었다. 희망가격 하단 근처에서 가격이 결정된 만큼 투자 수요는 괜찮은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골고루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딘홀딩스는 KAI 지분 5%를 보유한 FI(재무적투자자)다. 오딘홀딩스는 지난 2009년 투자 당시 주당 1만 500원에 KAI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매각으로 오딘홀딩스는 약 150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오딘홀딩스의 KAI 지분 매각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빠르게 진행됐다. KAI 지분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는 오딘홀딩스 펀드의 만기는 2015년 8월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경영권 매각 이슈를 기다리기 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으로 블록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I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1조 7000억 원 규모의 양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KAI는 매출액 1조 3191억 원, 영업이익 746억 원, 순이익 720억 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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