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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PEF, 태양광 이어 풍력 투자도 손실보나 유니슨, 관리종목 지정 위기···2013년 CB 250억 인수

김동희 기자공개 2014-02-19 09:10:02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7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이하 원익)가 태양광에 이어 풍력발전 사업 투자도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초 투자했던 코스닥상장사 유니슨이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관리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니슨은 최근 4개 사업연도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13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섰다.

원익은 벤처조합을 통해 태양광 업체 엠파워 우선주에 투자했다가 지난 2012년 손실을 낸 바 있다.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3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지난해 3월 유니슨이 발행한 전환사채(CB) 25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산은캐피탈과 KTB자산운용의 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도 각각 50억 원과 100억 원을 투자했다.

만기는 5년이며 이자율은 2.5%, 만기보장수익률은 5.5%다. 전환가격은 6479원(조정 후 4536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발행 1년 후인 오는 3월 21일부터 사채 만기 1개월 전까지다. 2015년 1월 18일 이후부터 3개월 마다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당시 원익은 유니슨이 과거 무리한 투자로 발생한 부실을 떨어내고 향후 안정적인 성장에 나설 것으로 판단했다. 신재생 에너지 시장 성장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었던데다 일본의 도시바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3년에도 실적은 나빴다. 매출(연결기준)은 1138억 원에서 407억 원으로 급감한 반면 영업손실은 14억 원에서 254억 원 급증했다. 당기순손실도 227억 원에 682억 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재고자산의 평가 손실이 컸고 중단한 단조사업의 유형자산을 감액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유니슨은 관리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영업손실이 발생하거나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이 50%를 초과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다만 이 경우, 원익이 투자한 CB는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다.

하지만 원익 PEF가 실제 손실로 인식하게 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유니슨이 과거 부실 사업을 대거 정리, 향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부터 도시바의 매출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유니슨은 2013년에 200억~300억 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한번에 정리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최대주주인 도시바로부터 일본 시장용 2MW 풍력발전기와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72억 원으로 향후 공사진행에 따라 매출을 인식할 수 있다. 도시바는 앞으로도 직접적인 공급계약을 비롯해 간접적인 영업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업계에서 유니슨이 관리종목에 지정된 것에 우려하고 있지만 투자 당시 이미 예상했었던 사안"이라며 "올해는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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