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나선 신한카드, 앱카드 '활짝' 3월 한달간 앱카드 이용액 1000억 돌파..모바일 카드 최초
송주연 기자공개 2014-04-10 09:39:0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8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신한카드의 모바일 앱카드 결제금액이 1100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금액이 아니라 3월 한 달간 결제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4월29일 앱카드 출시 후 연말까지 앱카드 취급액(3120억 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1월과 2월 두 달간 누적 취급액은 1687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앱카드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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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앱카드 성장 배경에 '빅데이터'가 있다고 말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단기간에 앱카드 이용이 늘어난 것은 앱카드의 편리성과 빅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모바일 앱카드는 휴대폰에 '신한 앱카드' 어플리케이션만 깔면 QR코드 스캔이나 6자리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번호나 CVC번호, 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기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에는 바코드 리더기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결제방식이 복잡하지 않아 20~30대 젊은 층은 물론 40대 이용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앱카드가 아무리 편리해도 고객을 앱카드 이용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주 고객층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결제를 할 수 없거나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고객을 오랫동안 붙잡을 수도 없다. 즉 앱카드에 관심을 보일 만한 타깃 층은 누구인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이용 빈도가 높아질 지 등의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앱카드 출시를 위해 오프라인 고객의 연령, 성별, 온라인 결제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타깃 층을 도출했다. 당시 각 부서별 데이터 분석 담당자들이 총 동원됐다. 빅데이터 분석이 시작된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카드 고객 중 전자결제 비중이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20~30대 직장인들을 초기 앱카드 고객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실제로 앱카드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이 70% 이상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앱카드 이용 고객과 취급액이 증가할수록 데이터 분석 작업도 늘어났다. 앱카드 고객들이 선호하는 가맹점 업종, 결제 시간, 빈도수, 결제 패턴 등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물이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분석·가공 작업이 계속됐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스마트 월렛에 탑재한 '여기좋아' 서비스다.
'여기좋아'는 전국의 숨은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한카드가 전국 주요 상권 내 음식점의 매출액, 카드 이용 정보 등 빅데이터를 가지고 고객 선호도와 이용 빈도 등을 비교 분석해, 전국 1만8000여 개의 숨은 맛집을 선정했다. 고객은 신한 스마트 월렛 내 '여기 좋아'에서 상세한 맛집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맛집은 앱을 통해 가맹점을 알릴 수 있다.
올해 1월 스마트 월렛 앱에 여기좋아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앱카드 결제 비중은 3월 말 기준 15.2%를 기록했다. 전체 온라인 결제 중 앱카드 결제 비중이 지난해 8월 5.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7개월 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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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빅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데이터 분석 담당자들을 한 곳에 모으고 전문가를 영입해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 앱카드 서비스에 추가된 '여기좋아'도 센터에서 분석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시됐다.
신한카드의 스마트채널팀은 매달 빅데이터 센터와의 정기 모임을 통해 마케팅 방향을 정하는 등 협업체계를 이뤄가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서비스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 활용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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