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티피아, 100억 CB 발행 추진...왜? 강원도 '레고랜드코리아' 지분 추가 취득...2대주주 등극
박제언 기자공개 2014-05-28 09:39:39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엔티피아가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을 추진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티피아는 금명간 100억 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대상자는 엠케이세이브앤, 씨젠디엔씨, 에스티오건설, 유한회사 에스티 등이다. 대금 납입일은 내달 5일이다.
CB는 3년 만기 상품으로, 쿠폰금리는 6%, 만기이자율은 8%다. 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할 때 전환가액은 주당 1550원으로 책정됐다.
엔티피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50억 원을 엘엘개발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엘엘개발은 레고랜드코리아의 개발권을 가진 회사다.
이에 앞서 엔티피아는 지난 23일 엘엘개발의 지분 24.9%를 47억 원에 매입했다. 추가로 50억 원을 들여 지분을 사들이면 총 100억 원의 규모의 엘엘개발 신주를 인수하는 셈이다.
여기에 엘엘개발의 주주로 있는 엘티피코리아의 지분도 추가로 35억 원 안팎에 매입할 예정이다. 다만, 엘티피코리아가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가진 호텔사업권은 매입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모든 지분 매입이 끝나면 엔티피아는 엘엘개발에서 강원도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될 예정이다. 엘엘개발의 주주는 현재 영국 멀린사와 현대건설, 강원도, 엘티피코리아, 한국투자증권, LG서브원, 엔티피아 등으로 구성됐다.
엔티피아 고위관계자는 "연말까지 엘엘개발의 지분을 50억 원에 추가로 취득하기로 돼 있다"며 "엘티피코리아의 지분까지 매입을 완료하면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업자 중 유일하게 엔티피아만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엘개발은 지난 4월 말 자본금 16억 1000만 원의 법인이었으나, 최근 증자를 마치고 자본금 105억 3181만 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업은 강원도 춘천 중도일원에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의 총 사업비는 영국 멀린사가 투자 예정인 1억 달러를 포함해 5200여억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공사는 오는 8월부터 착공되며 2년 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마파크의 경우 2016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주변 호텔이나 아웃렛 등 관광시설은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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