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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코' 매각 작업 지연 왜? 잔금 115억 제때 납입 안해, 인수자측 전력도 논란

박제언 기자공개 2014-06-24 11:33:3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래방 기기업체 금영이 코스닥상장사 르네코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인수·합병(M&A) 작업이 잔금 납입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이번 르네코 인수자는 상장폐지된 글로스텍과 네오퍼플 등 인수를 추진했던 측이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영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엘앤피 등은 보유 중인 르네코 주식 822만 281주(지분율 45%)를 씨디에스파트너스와 조은에프하이마트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130억 원으로 주당 1581.45원이다.

인수 희망자인 씨디에스파트너스측은 계약금 15억 원을 계약 당일인 지난 12일 금영측에 건냈다. 그러나 잔금납입일인 지난 19일 인수 희망자측에서 잔금 115억 원을 제때 납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금영에서는 계약을 해지할 생각이었으나 인수 희망자측에서 오는 26일까지 잔금 납입을 연기 요청한 상황이다.

문제는 인수 희망자측의 잔금 납입 여력이다. 씨디에스파트너스는 지난 2002년 씨앤에이치에셋으로 설립돼 지난해 비손인베스트먼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지난 5일 씨디에스파트너스로 또 한 차례 상호 변경을 했다. 자본금은 5억 원으로 페이퍼컴퍼니나 다름없다. 조은에프파트너스 역시 작년 6월 설립된 업체로 자본금은 5억 원이다.

씨디에스파트너스에는 작년 6월까지 최재균 글로스텍 전 대표가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었다. 글로스텍은 횡령 등으로 회계법인의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며 지난해 5월 상장폐지됐다.

현재 씨디에스파트너스는 김영진 대표가 경영하고 있으며, 글로스텍 전 이사였던 곽종윤씨도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곽 이사는 코스닥상장사 네오퍼플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되기 직전까지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씨디에스파트너스에 상장폐지 당시 글로스텍과 네오퍼플의 핵심 인사가 2명이나 거쳐가거나 몸 담고 있는 셈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잔금 납입 여부에 대해 잘 지켜봐야 된다"며 "잔금의 출처가 사채 자금인지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자측에서 잔금 납입을 또다시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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