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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로젠, 상장 청구 눈앞..VC 투자금 회수 발판 7월 중순 상장비심사 청구 예정…올해 수익 실현 위해 미리 매각 검토

이윤정 기자공개 2014-06-30 09:11:03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4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안트로젠의 상장 작업이 구체화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올해 안에 수익 실현 기회를 노리던 기관투자가들이 보유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트로젠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24일 "보유하고 있는 안트로젠 지분을 장외매매를 통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뿐 아니라 다른 몇몇 기관들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안트로젠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지만 상장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아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트로젠의 상장 청구시점이 어느정도 확정되면서 벤처캐피탈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인수하고자 하는 투자가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안트로젠에 투자한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도 "안트로젠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이후 장외시장에서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최근 상장 예비 심사 청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주 인수를 희망하는 기관들로부터 매매 의사를 타진해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안트로젠은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청구 시점을 다음 달 중순으로 결정했다.

투자자들이 상장 이전에 회수에 나선 데는 상장 후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 회수 시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후 주가가 상장 전 장외매매 가격을 넘지 못해 미리 회수에 나선 것이 유리한 경우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안트로젠에 대한 투자 수익을 확정하고자 하는 기관들이 매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기관투자가는 "올해 사업계획에서 안트로젠에 대한 투자 수익을 2014년 실현할 것으로 잡아 놓은 기관들이 꽤 있다"며 "단일 딜이 아닌 회사 차원의 사업계획에 따라 회수가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중순 상장 예비 심사 청구가 이뤄지면 올해 말에나 상장이 완료되는 데다 투자기간이 짧아 보호예수가 걸리는 기관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내년에 투자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안트로젠은 부광약품 자회사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와 희귀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10년 전인 2002년 현대기술투자의 3억 원을 시작으로 네오플럭스, 마젤란기술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SL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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