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티케이, 전자지문 시장 '개척자' 전자지문 통한 H/W보안 선구자…내년 상용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김세연 기자공개 2014-09-11 08:21:46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5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씨티케이(이하 ICTK)가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전자지문' 등 하드웨어(H/W) 보안 기술의 성장성이 투심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ICTK는 국내 유일의 스마트카드 및 단말기 인증 테스트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전자지문으로 일컬어지는 보안 칩 'PUF(물리적복제 방지 기능)'의 개발 기업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PUF는 새로운 보안 개념인 하드웨어(H/W) 방식 보안 기법의 핵심이다. H/W방식의 보안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소프트웨어(S/W)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의 보안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UTC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수많은 보안 전문기업중 ICTK에 투자한 이유 역시 PUF 보안 기술의 글로벌 성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사용되는 S/W 보안 방식은 보안 키를 외부에서 생성하고 서버와 디바이스간 암호 통신을 통해 인증하는 형태다. 이러한 방식은 디바이스의 해킹만으로 보안 키의 복제가 가능하고, 서버가 해킹 당했을 경우 전체 디바이스의 보안 키가 한꺼번에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PUF는 공정 편차를 활용해 무작위 난수를 칩 속에 구현하는 원천 기술이다. 마치 사람의 지문과 같은 전자지문이 칩 내부에 자연 발생하도록 구현한 것이다. PUF는 지문처럼 물리적으로 완전한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보안 키의 안정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보안 기술로 꼽히고 있다.
PUF 기술이 적용된 전자지문은 신용카드와 단말기 등 금융경제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모바일 기기, 스마트 가전 등 다양한 기기간 통신(M2M)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ICTK는 지난 2010년부터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의 김동규, 최병덕 교수 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PUF기반의 전자지문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일단, ICTK는 내년 초까지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PUF가 적용된 차량용 보안서비스 시범 사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ICTK관계자는 "ICTK의 PUF 기술은 물리적 복제방지에서 가장 중요한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해외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시범 사업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금융과 가전, 의료, 국방, 스마트그리드 등 사물지능통신(IoT)이 적용되는 대부분의 분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기존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ICTK의 전자지문 기술은 보안이 필수적인 대부분 산업 영역에서 적용이 예상된다"며 "현대오토에버와 차량용 보안시스템에 대한 시범 사업은 글로벌 수요 확대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투자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PUF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이 더해질 경우 기존 스마트 디바이스 테스트 분야의 수요 확대도 이끌 수 있어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01년 설립된 ICTK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VISA카드와 신용카드 국제표준규격 제정 기구(EMVco) 등 글로벌 금융결제기관이 요구하는 기준을 갖추고 있다. 올해초에는 VISA가 글로벌 시험 벤더 등을 대상으로 신설한 포럼에서 해외 유수의 기업을 제치고 '최우수 테스트 기관(VISA Excellencd Award)'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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