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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이슈에 발목 잡힌 노바렉스 올해 첫 미승인 불명예...대주주 이중상장 차익 및 분할 소송 지적

이길용 기자공개 2014-09-15 10:19:43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1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던 노바렉스(옛 렉스진바이오텍)가 분할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상장 예비심사 기업 중 첫번째 미승인 기업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바렉스는 지난 8월 28일 코스닥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주관사는 교보증권.

노바렉스의 미승인은 회사의 복잡한 역사에 기인한다. 2007년 렉스진바이오텍의 권석형 대표는 지분 197만 6536주(22.7%)를 한국기술투자에 228억 원을 받고 넘긴다. 한국기술투자는 이듬해 렉스진바이오텍을 존속법인 엔알디와 신설법인 렉스진바이오텍으로 물적분할한다. 엔알디는 코스닥 상장사로 남았지만 렉스진바이오텍은 비상장사가 됐다.

렉스진바이오텍의 경영권을 넘긴 권석형 대표는 이후 헬스사이언스라는 회사를 세운 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9년 엔알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인 렉스진바이오텍을 매물로 내놓자 헬스사이언스는 지분 100%를 115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0년 9월 헬스사이언스는 자회사로 인수한 렉스진바이오텍을 흡수합병했고 지난해 사명을 노바렉스로 변경했다. 노바렉스의 최대주주는 권석형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38.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소는 상장했던 회사가 분할을 통해 다시 상장에 도전하는 '꼼수'라고 판단, 부정적인 의견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당시 엔알디의 대표와 현재 노바렉스의 대표가 같아 거래소는 대주주가 상장 이후 재상장을 통해 자본수익을 추가적으로 얻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물적분할 당시 발생한 문제로 최근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미승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의 지분과 관련된 소송으로 거래소는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상장이 좌절된 노바렉스는 분할과 관련된 이슈들을 정리한 후 다시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미승인 판정 이후 상장과 관련된 이슈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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