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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바이오 투자 늘어···ICT제조는 급감 7월까지 8300억 집행··· 회수 4076억·조합결성 1조 2499억

김동희 기자공개 2014-09-24 08:46:03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3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벤처캐피탈들이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통신분야(ICT) 투자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VR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벤처캐피탈이 올 7월까지 바이오·의료기업에 1284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억 원(75.4%) 증가한 수치다.

벤처캐피탈의 바이오기업 신규 투자는 지난 2011년까지 연간 1000억 원을 밑돌았으나 2012년 1052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데다 기술력도 우수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반면 ICT분야는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급감했다. ICT제조기업은 전년동기보다 709억 원(38.25) 줄어든 1147억 원이, ICT서비스기업에는 83억 원(8.5%) 감소한 839억 원이 투자됐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관련 부품업종에 대한 성장 기대 또한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에 힘입어 벤처캐피탈의 투자도 증가했다. 올 7월까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8300억 원(486개 기업)을 투자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투자금액 7097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체수로는 초기기업 비중이 46.7%를, 금액기준으로는 후기기업 투자비중이 49.8%를 차지했다.

업종별 신규 투자비중은 바이오·의료(15.5%), 영상·공연·음반(14.6%), ICT제조(143.8%), 유통·서비스(13.7%), 전기·기계·장비(12.3%)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유형별로는 주식이 55.1%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사채와 프로젝트가 각각 25.2%와 14.8%로 뒤를 이었다.

벤처캐피탈의 회수실적은 4076억 원으로 조사됐다. 장외매각·상환을 통한 회수가 60.5%로 가장 컸으며 이어 프로젝트(20.6%), 기업공개(17.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벤처캐피탈의 신규 조합결성은 크게 늘었다. 7월까지 신규로 결성된 조합은 모두 32개로 규모는 1조 2499억 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조합수는 113%, 결성금액은 277.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정책자금 등 신규 출자가 늘면서 조합결성도 동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벤처투자 재원이 늘면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여력도 높아져 향후 투자 규모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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