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신약개발 타고 실적 '훨훨' 신약 CKD-732 미국 임상 3상, 신약 '듀비에' 시장 안착
김선규 기자공개 2014-10-06 08:37: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2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의 신약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신약 '듀비에'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도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CK인 D-732'도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신약 개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종근당이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덕분에 점차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종근당은 고도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CK인 D-732(벨로라닙)'가 희귀질환인 유전성 비만 치료제를 목표로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또한 종근당은 자프겐사로부터 임상3상 진입에 따른 기술료 650만 달러(70억 원)를 받을 예정이다.
종근당과 공동으로 CKD-732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자프겐(Zafgen)사는 1일(현지시각) 유전성 비만 질환인 프래더-윌리증후군(PWS)의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자프겐사는 지난 2월 임상 2a상을 통해 CKD-732가 프래더-윌리증후군에 대해 치료 효과가 있다는 초기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15번 염색체에 있는 특정 유전자의 기능 이상으로 지속적인 공복감을 유발하고 적은 칼로리에도 체중이 늘어나 과도한 비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작용 기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고 치료제도 전무한 상황이다.
CKD-732는 최근 유럽에서도 희귀의약품 치료제로 지정됐다. 연초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벨로라닙의 희귀질환 치료 효과를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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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에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도 매출과 처방 호조를 보이고 있다. 듀비에는 이장한 회장이 주도로 개발한 신약으로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했고 투자금액은 총 250억 원이 들었다. 듀비에 매출액은 1분기에 10억 원, 2분기에 16억 원을 기록했다. 듀비에 원외처방 금액은 매달 금액을 경신하고 있으며 8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6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듀비에는 출시 이후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2~3년 내 벨로라닙 개발이 완료된다면 종근당은 토종신약 3개를 보유한 국내 유일 제약사가 될 전망이다. 종근당은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에 이어 올해 2월에는 당뇨병 신약인 듀비에를 출시하는 등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하면 신약을 3개 내놓은 기업은 종근당이 유일하다.
종근당이 신약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덕분이라는 평가다. 특히 200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정우 부회장이 연구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부회장은 공채 약사 출신으로 종근당 중앙연구소장을 거친 신약개발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 중 한 명이다.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이후 종근당은 5% 내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을 최근 13%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상반기 종근당은 매출액 약 2765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냈다. 마진이 높은 자체 신약 덕분에 약가인하와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12%대의 높은 영업이익율은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연구원은 "듀비에의 매출 성장, 벨로라닙의 기술료 유입으로 신약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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