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1월 14일 09: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하 스마일게이트)가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투자를 유치한 곳은 국내 카드배틀 게임의 강자로 알려진 몬스터스마일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트랜드가 지난 것으로 여겨지는 카드배틀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배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례적이라는 반응 속에서도 몬스터스마일이 보유한 인적 인프라와 해외진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된 차기작 등에 주목하며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개발에서부터 상용화까지를 함께 경험했던 하나의 팀 단위 전문인력들이 드문 업종 특성상 인력간 멤버십이 향후 성장성을 담보할 인프라로 꼽혔다"며 "구성원 대부분이 게임 자체는 물론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몬스터스마일은 구성인력 대부분이 10년 이상 PC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던 경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유럽 현지에서 2년여 간 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을 개발해 유럽 및 북미 시장에 출시하고 네시삼십삼분-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조인트 벤처까지 함께 해온 핵심 인력들의 경우, 7년 이상 게임 개발에 동고동락해온 사이로 끈끈한 멤버십을 자랑한다.

몬스터스마일은 2012년 법인 전환 이후 CJ E&M을 통해 몬스터크라이를 출시했다. 국내 카드베틀 게임의 수작으로 불리는 몬스터크라이는 2012년 12월 구글 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1위와 매출 24위를 달성하며 출시 1년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몬스터스마일은 창업 초기부터 성인 남성중심의 미드 코어 장르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는 점에서 다른 개발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그 결과 빠른 게임산업 사이클 내에서도 1년 반 가량의 안정적 게임 서비스 운영을 성공시켰다.

업계에서도 몬스터스마일이 다양한 지표 분석을 통해 유저의 니즈를 적절히 파악하고 해당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게임 자체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4월과 6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014 차세대 게임콘텐츠지원사업'과 '2014 글로벌진출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몬스터스마일은 이미 지난해와 올해 5월 일본과 대만시장에 몬스터크라이를 출시했다.

국내 중소형 게임사로는 드믈게 다국적 개발자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김용훈 대표이사의 다양한 경험도 이 같은 해외진출을 이끌었다. 김 대표는 13년간 게임업계에서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와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다양한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 이해도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내년 출시를 앞둔 몬스터크라이의 리페키징과 대작 3D 롤플레잉게임(RPG) 개발을 준비 중이라는 점 역시 꾸준한 성장동력으로 꼽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사로는 드물게 연간 50억 원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춘 몬스터스마일은 타 개발사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용훈 몬스터스마일 대표는 "내년에는 몬스터크라이 리패키징 이외에도 3종 이상의 3D RPG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서양권과 중국 거점을 확보해 한국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