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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신문용지 부진에 실적 악화 [Company Watch]순손실 불어나…높은 금융비용도 부담

김익환 기자공개 2014-11-21 09:0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9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문용지 선두업체인 전주페이퍼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신문용지 판매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줄었고, 이자비용 부담도 적잖아 순손실을 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주페이퍼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63억 원, 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4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버렸고, 3분기 누적 4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실적악화 추이는 3분기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 5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데 반해, 올해 3분기에 5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주페이퍼의 실적악화는 신문용지 시장의 쇠퇴와 맞물린다. 온라인 매체가 들어서고 각종 전자기기가 등장하면서 정보·광고 매체로서 종이신문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덩달아 신문용지 수요도 뚜렷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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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3분기 누적 국내 신문용지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 안팎 줄었다. 해외 신문용지 시장도 국내와 비슷해 같은 기간 아시아시장의 신문용지 수요도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신문시장의 쇠퇴로 전주페이퍼의 매출은 2011년을 기점으로 매해 뒷걸음질치고 있다. 안팎의 영업여건이 악화하면서 전주페이퍼의 매출과 영업익도 급감한 셈이다.

높은 금융비용도 전주페이퍼 영업익을 깎아먹었다.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99억 원으로 영업익의 85%에 달했다.

전주페이퍼는 지난 2008년 모간스탠리PE, 신한PE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차입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전주페이퍼를 인수했다. 이후 SPC와 전주페이퍼가 합병됐고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은 전주페이퍼가 고스란히 짊어지면서 높은 금융비용을 지출해왔다.

전주페이퍼는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여러번 리파이낸싱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8년 전주페이퍼의 차입금 조달금리는 5%대였지만 현재는 3%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리파이낸싱 덕분에 이자비용은 2011년 274억 원, 2012년 239억 원, 지난해 180억 원으로 매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차입금 규모가 적잖다는 점에서 이자비용 부담은 전주페이퍼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차입금은 3808억 원(할인발행차금 미적용)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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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전주 공장 전경

전주페이퍼의 부진은 주주인 모간스탠리PE와 신한PE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펀드만기를 감안할 때 조만간 전주페이퍼 매각을 추진해야 하지만 실적악화로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전주페이퍼는 실적개선을 위해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발전소 고형연료 공급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고형연료 업체인 ㈜전주에너지를 2010년 설립하고 ㈜한빛그린환경을 2011년 인수했다. 전주에너지는 매년 10억 원의 순이익을 내지만 한빛그린환경은 만성적자 구조에 놓였다. 순이익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전주페이퍼 실적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전주페이퍼는 지난달 2일 장만천 생산본부장(사장)을 주우식 대표이사(부회장)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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