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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파이오링크 지분 투자 병행 8월 사업제휴 당시 최대주주 등 4.98% 인수…공시 규정 피해가

박제언 기자공개 2014-12-03 08:17:17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2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지난 8월 파이오링크과 사업 제휴를 맺을 당시 지분 투자를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파이오링크의 지분 4.98%(25만 6000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 거래는 지난 8월 12일 NHN엔터와 파이오링크가 엔터프라이즈 사업 확대와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약 협약을 체결한 직후 진행됐다.

당시 조영철 대표를 포함해 파이오링크 임원 8명은 보유 주식 일부를 블록딜 방식으로 NHN엔터에 매각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1만 500원이다. NHN엔터가 26억 2900만 원 정도를 주고 사들인 셈이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들이 일부 지분 매각을 원했고, NHN엔터도 지분 투자를 희망했다"며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NHN엔터는 금융당국의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파이오링크에 대한 보유 지분율을 5% 미만으로 취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제 147조에 따르면 주권상장법인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된 자는 보유 상황과 보유 목적 등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코스닥상장사가 자기자본의 10% 이상 출자했을 때 공시할 것을 정한 코스닥시장 공시규정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NHN엔터는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자기자본이 1조 원에 육박한다.

파이오링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되고,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네트워크 장비 업체다. 주력제품은 데이터의 부하를 분산시켜주는 애플리케이션 전송장치(ADC)가 있다. 네트워크 환경 내 폭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장비다. 작년 말 기준 파이오링크의 ADC시장에서 25~30% 정도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2013년까지 매년 매출액 200억 원 정도에 영업이익은 40억 원 정도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49억 원, 영업이익 5400만 원, 당기순이익 2억 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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