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씨티證, 블록딜 최강자…'토종' 대우證 2위[ECM/블록딜]BOA메릴·골드만삭스 등 블록딜 강자 부진
정아람 기자공개 2015-01-02 10:0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1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블록딜 시장에서는 '전통의 강자'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과 한국전력공사의 자사주 매각 등 굵직한 딜을 연이어 따낸 결과다. '토종'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외국계가 독식하던 시장에서 2위,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2014년 증권사들이 주관한 블록딜은 총 61건으로 금액은 6조 201억 원이었다. 2012년 39건(5조 7606억 원), 2013년 50건(5조 9258억 원)에 이어 금액과 규모 모두 늘었다.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블록딜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정상화 분위기가 이어지며 한전이 자사주 및 자회사 지분, 투자지분 등 총 1조 6000억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중공업 계열도 총 8000억 원 블록딜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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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유일하게 1조 원대의 주관실적을 자랑하면 1위에 올랐다. 거래건수 8건, 1조 101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삼성생명공익재단 등 삼성그룹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매각(약 4000억 원), 하반기 한전의 자사주 매각(8000억 원)과 현대삼호중공업의 KCC지분 매각(4000억 원) 등 굵직한 딜에 꾸준히 참여해 매 분기 고른 실적을 올렸다. 2012년 2위(8936억 원), 2013년 3위(6991억 원)에 이어 3년 연속 메달권을 지켰다.
2위 대우증권은 전년 5000억 원 대에서 2014년 7800억 원 규모로 실적을 끌어올리며 두 계단 상승했다. 1분기 실적이 전무했으나 하반기 들어 한전KPS(2200억 원) 포함 한전 관련 딜 4건,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지분 매각(1900억 원), 현대그룹 KCC지분 매각(4000억 원) 등 대형 딜 위주로 집중 공세를 펼쳐 막판에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제쳤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뒷심 부족으로 3위에 머물렀다. 딜 6건 중 5건, 실적으로는 7000억 원 중 6300억 원 가량을 상반기에 따내며 한때 1위를 노렸으나, 9월 금호타이어 딜(1900억 원)을 마지막으로 한 건의 딜도 수행하지 못하며 주관실적 7002억 원에 그쳤다.
4위는 삼성증권(5631억 원), 5위는 UBS(4935억 원)가 차지했다. JP모간(4354억 원)과 우리투자증권(4232억 원)이 6위, 7위로 뒤를 이었다. 8위, 9위를 차지한 골드만삭스와 스탠다드차타드(SC)는 각각 파라다이스(2857억 원), 현대미포조선의 포스코지분 매각(2598억 원) 1건씩을 거래하는데 그쳤다. 2012년 1위, 2013년 2위 등 블록딜 시장의 절대 강자 골드만삭스의 부진이 눈길을 끈다.
2013년 1조 2286억 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던 BOA메릴린치 역시 10위로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진행된 인력 유출의 후유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13년 KB금융지주(7271억 원), 포스코(4000억 원) 등 메가딜을 따내며 블록딜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했으나, 2014년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기획재정부의 기업은행 지분매각 2건을 따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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