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1월 02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아이비투자가 보유 중인 디티앤씨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대박 수익률을 예고하고 있다. 투자 이후 3년여 만에 투자 수익률이 최소 4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아주아이비투자는 최근 'KoFC-아주 PioneerChamp 2011-8호 투자조합'을 통해 보유 중이던 디티앤씨의 보통주 10만 2728주(1.04%)를 장내 매도했다. 매각 규모는 약 27억 원 수준이다. 주당 평균 매각 단가는 2만 6928원으로 지난 2013년 초기 투자 이후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를 가중 평균한 평균 취득단가 4000원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아주아이비투자는 매각 이후에도 디티앤씨의 보통주 128만 1792주(13.01%)를 보유 중이다. 최근 주가(2014년 12월 30일 종가 기준)를 감안하면 약 309억 원 규모다. 초기 투자 대비 3년간 내부수익률(IRR)은 140.8%로 최소 4배 이상의 투자 수익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아주아이비투자는 지난 2013년 4월과 11월 디티앤씨가 발행한 두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총 73억 원 가량을 투자해 우선주 88만 5320주(11.55%)와 보통주 86만 9200주(11.34%)를 보유해 왔다. 이번 매각 물량과 지난 2013년 1차 투자 분 중 보호예수(발행주식 10%)에 걸리지 않은 일부 물량이다.
당초 아주아이비는 디티앤씨의 상장 이후 투자수익을 감안해 보호 예수 이후 적극적인 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모 이후 원자력과 항공 등 신규 분야 시설 확대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자 일부 지분 매도 이후 보유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아주아이비투자 관계자는 "투자 수익을 감안할 때 오는 17일 보호예수 해제 이후 일부 유동성 회수를 고려하기도 했다"면서도 "올해 전자 제품 외 원자력, 환공, 환경,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인증 서비스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즉각적인 회수 대신 장기적 투자로 회수 전략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장 수급 상황과 매출 확대 추이 등을 감안해 회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에 설립된 디티앤티는 전자파(ECM) 규격, 전기안전(Safety) 규격, 전자파인체흡수율(SAR) 규격, 통신(RF) 규격 등에 대한 인증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인증 규격인 CE, FCC 등에 대한 시험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디티앤씨는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다. 최대주주는 박채규 대표이사로 총 46.3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디티앤씨는 최근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의 절반 이상을 원자력과 항공 등 신규 사업을 위한 설비 투자에 활용키로 하는 등 기존 외국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규 분야로의 확대를 준비 중이다.
한편, 기관투자자 중에는 아주아이비투자 이외에도 한국산업은행과 SJ인베스트먼트가 각각 우선주 66만 6680주(8.70%), 우선주 12만 8000주(1.67%) 및 보통주 6만 6668주(0.87%)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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