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외길' 신영자산운용 3관왕, 날았다 [2015 Wealth Management Awards]주식형펀드 운용사·배당주식형펀드·히트금융상품 등 3관왕
박상희 기자공개 2015-02-25 12:0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5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996년 창립 이래 20년 가까이 '가치투자 외길'을 걸어 온 신영자산운용이 화려하게 비상했다. 십여년 전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출시한 신영의 배당주펀드는 지난 하반기 본격화된 배당주 열풍 속에 '자금 블랙홀'로 급부상했고, 신영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시현하는데 성공하는 등 시장을 압도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가 후원하는 '2015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이하 WM어워즈)에서 신영자산운용은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로 선정됐고,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로 부상한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은 '올해의 배당주식형펀드' 에 올랐다. '100인의 PB가 뽑은 히트 금융상품(공모펀드)'에서도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이 뽑힌 것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WM어워즈에서 자산운용사에 주어지는 상은 '주식형펀드 운용사', '채권형펀드 운용사', 'ETF 운용사' 등 3개 부문이고, 공모펀드에 주어지는 상은 '일반주식형펀드', '배당주식형펀드', '중소형주식형펀드', '히트 금융상품(공모펀드)' 등이다. 그밖에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공모펀드 판매사에게 시상하는 '펀드 판매사' 부문이 있고,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주는 '펀드슈퍼마켓리더' 부문이 있다.
WM어워즈 주요 부문은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쳤다.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는 모두 투자자의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믿을 수 있는' 상품 및 운용사인지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단기 성과를 평가하는데 그치지 않고, 최근 3년간의 수익률과 성과의 지속성을 점수에 적극 고려했고, 운용철학과 운용스타일의 준수, 펀드매니저의 교체 여부, 고객의 만족도 등을 정성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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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대 중반 설립된 신영자산운용은 꾸준하게 가치투자 철학을 실천해 온 곳으로 꼽힌다.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뜻밖의 악재로 고전할 때도 묵묵하게 한 길을 걸어온 뚝심 있는 운용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운용 철학은 매니저 운용 기간이 가장 오래됐다는 점 등 운용의 지속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영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는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플러스 평균수익률(1.97%)을 기록하는 등 비우호적인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나머지 경쟁 후보의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신영의 3년 수익률 역시 30%를 웃도는 등 견실한 성과를 자랑했다.
신영이 경쟁후보들 대비 가장 앞섰던 성과는 자금유입이었다. 대부분의 자산운용사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혼자서만 3조 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자금의 대부분은 배당주펀드로 몰렸는데, 특히 지난 2003년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출시한 배당주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이 자금 블랙홀 역할을 하며 3조 원이 넘는 공룡펀드로 거듭났다. 이 펀드는 '올해의 배당주식형펀드' 및 '100인의 PB가 뽑은 히트 금융상품(공모펀드)' 등을 휩쓸었다.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올해의 일반주식형펀드' 부문을 수상하며, 설정 7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이 펀드는 지난해 시장 수익률을 압도하는 운용성과(7.6%)를 달성했고, 6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신규 유치하는 등 일반 주식형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률과 자금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올해의 중소형주식형펀드' 부문을 수상했다. 설정된 지 3년이 지난 '신참내기'펀드로, 다른 부문을 수상한 펀드와 비교할 때 운용 기간이 짧음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대표적인 중소형주펀드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채권형펀드 하우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의 채권형펀드'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채권)'이 차지했다. 과거 주식형펀드의 상징이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정적인 수익으로 운용규모를 1조원으로 불리면서 내로라하는 운용사를 따돌리고 채권형펀드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펀드 매니저들의 근속 연수가 타 운용사에 비해 높다는 점이 운용 지속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가장 뛰어난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로 선정됐다. 삼성운용은 2002년 ETF 시장 개설 직후부터 상품을 출시한 선발주자다. KODEX ETF시리즈 운용규모는 지난 달 2일 기준 10조 5353억 원으로 타사 상품 대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가장 먼저 ETF시장에 뛰어든 만큼 리딩컴퍼니로서 운용규모, 순자산총액 증감액 등에서 압도적인 1위로 시장을 키웠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의 펀드 판매사' 부문을 수상했다. 중소형사인 유진증권은 초대형 판매사인 주요 은행과 증권사보다 펀드 판매의 프로세스를 잘 지키고 있고, 고객의 투자성향 맞게 상품고지 및 안내를 잘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영업점과 판매 직원이 대형사에 비해 적었던 점이 오히려 직원 교육과 관리에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신설된 '올해의 펀드슈퍼마켓리더' 부문에서는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이 수상펀드가 됐다.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은 지난해 수익률이 우수했고, 자금유입 성과도 탁월했다. 시장에서 크게 히트를 친 상품이지만 2013년 7월 설정돼 최소 운용기간 등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아쉽게 '올해의 주식형펀드' 평가 대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의 펀드슈퍼마켓리더' 부문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특별상인 '올해의 금융혁신상'을 받았다. 금융 소비자가 펀드를 쉽고, 싸게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자산운용사 등의 출자로 출범한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펀드의 리테일 유통 채널에 혁명과도 같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펀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간접투자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지난해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판매된 펀드는 6000억 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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