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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파멥신 특례상장 앞두고 잇단 지분 변동 상장 리스크·기대 교차…투자 대비 3배 수익 전망

김세연 기자공개 2015-03-31 08:0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멥신이 본격적인 기술특례 상장 준비에 들어가면서 벤처캐피탈업계가 분주해졌다. 초기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이 보유 지분을 매각한 반면, 일부는 구주 인수에 뛰어 들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멥신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사들이 잇따라 보유 지분 처분에 나섰다. 일부는 지분 매각을 한창 진행 중이다. 파멥신이 지난 1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특례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른 벤처캐피탈업체가 지분 매입에 뛰어들었다.

2008년 설립한 파멥신은 지난 2009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를 포함해 녹십자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이전 동양인베스트먼트), 새한창업투자 등으로부터 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파멥신은 2012년 노바티스벤처펀드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40억 원을 유치했다. 2013년에는 대성창업투자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전 MVP창업투자) 등으로부터 20억 원가량을 추가로 조달했다.

파멥신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 대부분은 지난해 파멥신의 기술성 평가 신청에 앞서 보유 중인 우선주 350여만 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해 상장을 통한 회수 준비를 마쳤다.

벤처캐피탈중 초기투자에 나섰던 새한창업투자는 올초 운용중인 '새한벤처펀드2호'를 통해 보유 지분 전량을 IMM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시리즈 A 투자와 추가 투자를 통해 가장 많은 투자에 나섰던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매각절차가 한창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운용중인 '동양13호 특허기술사업화조합'의 만기에 따라 보유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투자에 나섰던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대교인베스트먼트 역시 올초 각각 보유 지분의 3분 1을 매각하며 투자 원금 10억 원 가량을 회수했다. 2013년에 우선주를 인수했던 우신벤처투자도 보유 지분 전량을 아주IB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에 넘겼다.

지난해 투자했던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에 나섰던 대성창업투자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은 회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매각 조건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회수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 대부분이 투자 대비 3배가량의 투자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투자 이후 리픽싱을 감안하더라도 대부분 기대했던 수익 달성이 가능해졌다"며 "상장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원금 수준의 회수와 상장 이후 투자차익을 노리는 보유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멥신이 지난 1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지만 한국거래소의 특례상장 심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선제적 원금 회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특례상장에 성공한 신규 상장사가 두 곳에 불과하단 점에서 무조건 상장 성공을 낙관하긴 어렵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아스트 때와 같이 유통가능 물량 조절과 최대주주 지분율 보완을 위한 자율보호예수 확대가 이어질 수도 있어 빠른 엑시트(회수)를 선택한 것"이라며 "구주 인수에 나선 벤처캐피탈의 경우, 상장 기대 외에도 파멥신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에 대해 선제적 베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상장한 아스트는 기술성 평가를 통해 특례상장에 나섰지만, 상장 심사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보유 물량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기관투자자들이 이례적으로 1년간 자율 보호예수에 나섰다.

20008년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 파멥신은 항암 항체치료제를 주력 개발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글로벌 제약기업과 이중표적 항체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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