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로지, 롯데 편입 후 첫 채권..성공할까 신용등급 급등, A급 도약 가능성…리테일 수요 풍부, 금리 관건

황철 기자공개 2015-04-02 11:02:48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1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지스틱스가 롯데 계열 편입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투자수요가 제한적인 BBB급 채권이긴 하지만 A급 상향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어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리테일 판매용 매입을 원하는 증권사와 하이일드펀드 편입을 위한 자산운용사의 적극적인 수요예측 참여가 예상된다. 그러나 롯데그룹 특유의 저금리 요구를 재연할 경우 공모채 시장의 외면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4월10일 300억, 2년만의 공모채

현대로지스틱스는 4월10일 공모 회사채 300억 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눠 각각 200억 원, 100억 원씩을 발행한다. 현대로지스틱스의 공모채 발행은 2013년 4월 이후 2년만이다.

이번 회사채는 당시 발행한 물량 700억 원의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 용도 조달이다. 현재 수요예측 일정과 희망금리밴드 설정을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

금리산정에 있어 시장과의 눈높이만 맞춘다면 수요예측 성공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신용평가사가 회사채 발행에 즈음해 실시한 정기평가에서 BBB+에 '긍정적' 전망을 붙여 투자 매력을 끌어올렸다. 향후 A급 기업 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각 등으로 손익구조와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앞으로 롯데 계열과의 시너지 창출도 예상된다. 채권 투자자로서는 향후 매매·평가차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종목으로 인식할 만하다.

무엇보다 리테일 판매와 하이일드펀드 편입을 위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BBB급 채권 투자가 가능한 일부 전문투자자의 신청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9월 오릭스롯데컨소시업으로 피인수 직후 급등했다. 지난해 3월 현대그룹 리스크로 BBB-에 '부정적' 전망이 붙어 투기 직전까지 내몰렸던 신용등급은 7개월만(10월)에 BBB+로 두 노치(Notch)나 뛰어올랐다.

◇ BBB급 수요 한계 극복하려면…

관건은 롯데그룹이 그동안 보여온 저금리 조달의 욕심을 현대로지스틱스까지 적용할 것인가의 문제다. A급 상향의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기관투자가가 내규 상 편입할 수 없는 BBB급 채권이다.

제한적인 수요 기반에 투자 메리트까지 반감시킬 경우 리테일에게서도 외면 당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국적 물류인프라와 네트워크로 사업성이 탁월하고 롯데 계열과의 시너지로 신용도 개선 전망 또한 밝다"라며 "사실상 리테일 인기가 보장된 종목이지만 지나친 저금리를 요구할 경우 성공을 장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