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신사업 엇갈린 명암 [외식업 리포트]마노핀사업 2년만에 매출 1/3 토막…해외사업은 승승장구
장지현 기자공개 2015-04-03 08:25:52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PK그룹은 지난 1990년 이화여대 앞에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 1호점을 오픈 한 후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도 24년 동안 사업을 지속해왔다. 지난 2009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메모리앤테스팅을 역합병해 우회상장했고 이를 계기로 각종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했다.하지만 신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음에도 MPK그룹의 실적은 2년째 뒷걸음질이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10건의 사업목적을 추가한 MPK그룹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사업 명암 엇갈려… 신규사업 '울상' 해외사업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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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K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40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54.6%씩 줄었다.
실적이 감소한 것은 MPK그룹의 중심 축인 '피자사업부'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피자사업부는 2012년 1452억 원에서 2013년 1419억 원, 지난해 1245억 원으로 2년째 감소했다.
특히 국내 기준 매장수가 2013년 416개에서 지난해 433개로 17개 증가했음에도 매출이 준 것이다.
몇 년 사이 국내 피자 시장이 몇몇 '브랜드 피자' 중심에서 저가브랜드 피자, 대형마트 피자 등으로 급격하게 재편됨에 따라 미스터피자가 매출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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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08년 10월 사업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마노핀사업(수제 머핀 카페)도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마노핀 사업부는 지난 2012년 매출 150억 원을 기록했으나 2년 만에 3분의 1 수준(55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매각된 이탈리안 레스토랑 제시카키친도 실적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시카키친은 2012년 166억 원, 2013년 140억 원에서 지난해 129억 원으로 매년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해외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중국시장 매출은 지난 2013년 141억 원에서 지난해 242억 원으로 238.5% 늘었다. 특히 중국법인 가운데 하나인 상해미스터피자찬음유한공사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상해미스터피자찬음유한공사는 2013년 당기순손실 14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980만 원 흑자를 냈다. 중국시장에서 미스터피자 매장수는 같은 기간 29개에서 66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법인 역시 규모는 작지만 9억1000만 원에서 10억8700만 원으로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미스터피자가 안착하고 있는 것은 MPK그룹이 지난 2013년 말 중국의 대형 부동산·유통 업체인 금응그룹과 손을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응그룹은 중국 내에서 대기업의 지위에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재무구조 개선 등 투자 여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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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MPK그룹은 우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지난해 6월 MPK그룹은 제시카키친을 20억 원에 매각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적용대상이 돼 성장이 불투명해진 레스토랑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또 2010년 발행한 2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지난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부채규모도 줄었다. MPK그룹의 부채규모는 2011년 647억 원에서 2012년 502억 원, 2013년 436억 원, 2014년 377억 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213억 원에서 428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MPK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힘을 실으면서 동시에 신규사업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MPK그룹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10가지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의류, 신발류, 생활용품 등의 제조 및 판매업, 식품 제조 및 판매업, 상가운영 및 임대사업, 주류 및 기타음료의 제조 및 판매, 이륜자동차 임대 및 판매업 등이 대표적이다.
MPK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이번에 정기주총에서 새로 대표로 선임된 황의돈 부사장이 국내 시장을 전담하는 등 올해는 국내 시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더불어 사업목적 추가는 당장 해당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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