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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외국납부세액공제 개정안 '촉각' 계상한 이연법인세자산 1000억 규모 실현가능성 검증 나서

이윤재 기자공개 2015-04-22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가 외국납부세액공제 개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합상사의 특성상 외국에서의 트레이딩과 같은 거래가 많아 대부분의 경쟁사들도 이번 개정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외국납부세액 공제 개정안에 따라 이연법인세자산의 실현가능성 재검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LG상가가 신규 계상한 이연법인세자산 규모는 약 1007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말 LG상사는 법인세로 264억 원을 지출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예상 규모대로 이연법인세자산이 실현된다면 LG상사는 순이익 측면에서 큰 수혜를 입게 되는 셈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이제 막 외국납부세액공제에 관련한 개정안이 공포됐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1000억 원 가량을 이연법인세자산으로 계상해둔 것 뿐"이라며 "구체적으로 경영정보예측 등을 통해 이연법인세자산의 실현가능성을 재검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별로 공제액 규모의 적용이 다른 만큼 전체로 더했을 경우 이연법인세자산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법인세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외국납부세액 공제제도를 수정했다. 먼저 저세율국을 활용한 외국납부세액공제를 방지하기 위해 한도계산 방식을 국가별 한도 방식만 허용키로 했다. 또 간접외국납부세액 공제제도의 적용대상에서 외국손회사를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외국납부세액 공제 개정안은 LG상사 뿐 아니라 다른 종합상사들에게도 해당되는 사안이다. 외국에서 트레이딩이나 발전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외국납부세액 공제는 민감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매출 규모면에서 LG상사를 앞서고 있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이나 대우인터내셔널 등은 더 큰 금액을 이연법인세자산에 반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사들도 규모가 파악되진 않지만 개정안에 대한 이연법인세자산을 계상했을 것"이라며 "올해 연말께 각 상사별로 이연법인세자산이 얼마만큼 실현되느냐에 따라 손익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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