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컴즈, YG엔터와 손잡은 배경은 100억 전환사채 거래, 콘텐츠 전자결제시장 협력 포석
김익환 기자공개 2015-06-02 08:5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1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아컴즈가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갤럭시아컴즈는 오는 2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YG엔터테인먼트에 100억 원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CB 만기는 3년으로 표면금리와 만기금리는 각각 0%, 3%다. 전환가격은 주당 6687원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CB를 전량 전환청구할 경우 갤럭시아컴즈 보통주 149만 5438주(전환가격 미조정 경우)를 취득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양사가 전자결제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갤럭시아컴즈는 온라인·통신 지불결제 거래에 수반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제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전저결제서비스(Payment Gateway)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자결제서비스는 소비자가 온라인게임, 음악, 영화를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구매 때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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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아컴즈 관계자는 "콘텐츠를 확보한 YG엔터테인먼트와 결제사업을 운영하는 갤럭시아컴즈간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고 이번 투자도 그 일환"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사업 모델과 방향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가 갤럭시아컴즈의 결제서비스를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YG이숍'을 비롯한 유통망에 도입하며 협력을 다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컴즈는 지난해부터 전자결제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올 들어 전자결제 자회사 인포허브를 흡수합병했고, 세계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에서 근무한 박서일 E-커머스사업 본부장(상무보)을 영입하기도 했다.
다만 전자결제사업은 아직까진 걸음마 단계다. 전자결제사업 가운데 휴대폰 소액결제의 경우 2014년 갤럭시아컴즈의 시장점유율은 7% 수준으로 82%에 달하는 KG모빌리스·다날에 비해 크게 낮다. 지난해 갤럭시아컴즈의 전자결제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6억 원, 10억 원으로 두드러진 실적도 내진 못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사업 확장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광고대행사인 휘닉스홀딩스 지분을 500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광고사업을 전개해 나갔다. 아울러 같은 해 12월에는 화장품업체 코스온 CB에 50억 원을 투자했고, 계열사인 휘닉스홀딩스를 통해서 홍콩 화장품업체인 코드코스메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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